
| 송관식 2010.11.09 (08:30:34)삭제
저는 한전 직원입니다.(글로 인한 오해는 없으시라고 실명과 신분을 밝힙니다.)
한전은 전기를 발전회사에서 구입하여 국민들에게 공급하고 요금을 받아서 회사를 운영합니다. 부국장님이 잘 아시다시피 지난 3년간 전기를 생산하는 원료인 기름과 유연탄의 값은 그전보다 2배~1.5배정도 올랐습니다. 따라서 발전회사에서 구입하는 전력의 단가는 오른 반면에 전기요금은 3%정도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정부에서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정책때문이지요. 반면에 정부는 여러가지 이유로 원가에 미달하는 전력공급을 강요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자면 전력판매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전력은 저희가 발전회사에서 구입하는 원가의 90%수준입니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인 것이지요.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한전 적자의 주요인입니다.
한편 성과급이야기는 고전에 속하는 이야기입니다. 공기업은 명칭이 성과급이지 사실은 급여의 일부분을 떼내어 지난해 경영성과를 평가하여 익년도에 차등으로 지급하는 보너스입니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과급은 사기업에서 평달에 지급하는 보너스외에 년말에 그해의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추가의 금액입니다. 공기업의 성과급을 사기업의 성과급과 달리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저희는 지난해 UAE 원자력 수출 등을 인정받아
전체 공기업중에서 유일하게 최고인 S등급을 받아 500%를 지급받았습니다.(지급율은 아시다시피 정부에서 결정합니다.)
부국장님의 의도는 공기업의 개혁과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를 촉구하시는 것이지만 한전의
기여가 큰 것은 인정하실 것입니다.저희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한마디 더 덧붙이고 싶은 것은 3,700억원은 큰 돈이지만 그것을 전체 22,000명이나 되는 직원이 나눈다면, 또 저희가 지급받는 방식대로 년 4회의 보너스로 나누어 받는다면 큰 금액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정원 500명의 마사회같은 작은 조직은 같은 500%라고 해도 총액은 얼마 안됩니다.)
부국장님 말씀대로 국민의 공복으로서 한전이 끊임없이 변신하면서 더욱 효율화하고 혁신할 것을 직원의 한사람으로 다짐하면서 저희의 답답한 심정을 알아 주시기를 빌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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