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31)논리적 글쓰기-2

[생각을춤추게하는NIE](31)논리적 글쓰기-2
생활 속 현상 글로 써보니 머리에 '쏘~옥' 들어와요
  • 입력 : 2010. 11.23(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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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요약하면 핵심내용 파악에 큰 도움
생각을 글로 쓸 땐 순서대로 정리하면 효과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논리는 사고의 틀, 사고방식, 사고의 흐름을 말한다. 또 사유형식과 머릿속에서 생각을 잘하기 위해 형성되거나 사용되는 생각의 법칙이나 규칙이다.

요리사는 요리사의 관점이나 경험·지식으로, 건축가는 집이나 건물을 보면서 세상을 본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논리의 힘이다. 아직 세상을 바라보기만 할 뿐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초등학생의 경우 논리적 글쓰기는 질서가 잡히고 체계적이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을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하다.

오정심(한라일보 NIE 자문위원)씨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신문활용 수업을 4학년 5학년을 대상으로 3차시에 나눠서 했다.

우선 1차시는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사 선택을 한 다음 읽게 했다. '한라일보 9월27일자 학업중단 청소년 연 500명'기사를 활용했다. 기사 내용을 꼼꼼하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게 한 후 요약하기를 했다. 기사요약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이며 중심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장한 내용과 근거를 찾아보게 하고 원인과 해결책 또한 함께 찾는다. 기사를 읽으면서 궁금하거나, 보충하고 싶은 내용을 서로 찾아서 표나 글로 정리하도록 한다.

기사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학업중단에 대한 원인이었다. 아이들은 원인을 개인고민, 학교부적응, 가사문제, 학교 분위기, 품행문제, 질병, 학교 폭력 등을 꼽았다.

2차시 수업은 짜임이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서론을 다양하게 쓰는 방법과 여러 가지 해결방법을 생각하게 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때도 순서대로 정리해서 쓰면 더 효과적이고, 잘 표현할 수 있다. 상투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서론을 쓰면 본론에서 자신의 주장을 더욱 설득력있게 쓸 수 있다. 해결방법 또한 자신의 경험에서 시작하여 주변의 사례를 살펴보고 신문이나 뉴스에서 들은 것들을 종합하여 정리해본다. 그리고 기사의 앞뒤를 오려서 자신의 생각으로 기사를 수정 보완하여 본다.

아이들이 쓴 서론에는 요즘 고등학생들의 학업중단이 문제이고, 취업난 때문에 학교 간 경쟁을 예로 들기도 하였으며 공부를 우선시 하는 학부모들이 문제라고 쓰면서 학업중단의 원인으로 연결하였다. 해결방법으로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나 복지관을 만들어 언제나 와서 교육을 받아야 하고, 상담사를 요일마다 오게 하여 학업중단 청소년의 좋은 점과 나쁜점을 고쳐줘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만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방법을 만들어놓지만 말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물론 대안학교나 청소년의 적성이나 특성을 살린 전문계 학교는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3차시 수업은 주제에 맞는 한라일보 9월 28일자 사설 '학업중단 청소년 더 이상 외면말라'를 읽고 1·2차시 수업과 연계하여 종합적으로 요약 정리해보도록 했다.

서론에 이어 본론을 쓰는 방법과 결론으로 다시 강조하는 다양한 방법을 사례를 들어 같이 이야기했다.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게 표제를 쓰고 짜임에 맞는 글을 쓰게 했다.

아이들이 쓴 표제는 '학업중단 청소년 보호' '학업중단 청소년 대책 언제 하나' '학업중단 청소년 계속 증가' '학업중단 청소년 제주도 4위 그러나 대책 미흡해' '학업중단청소년 행복한 사회' '초중고 학업중단' 등이다. 아이들은 글에서 자신의 생각과 바람을 서툴지만 솔직하게 표현했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위해서는 제주도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가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한다. 더불어 청소년 스스로도 자기의 적성이나 공부의 중요성을 알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오정심 위원

오정심씨는 "짜임새 있는 글을 한편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생각을 다듬고 글을 쓰는 작업을 했다. 과정마다 어려움보다는 현실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솔직한 감정과 어려움들을 들을 수 있었고 원하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며 "단시간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문제 해결의 시작은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아이들과 이야기 하였다. 조금 더 심화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사나 사설에 나온 내용을 시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생활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 짜임에 맞는 글을 써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오정심 한라일보NIE자문위원·이현숙기자

♣논리적 글쓰기(2)

▶목표=기사 읽고 나서 요약하고, 기사에 보충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서론과 결론을 구분해 기사를 다르게 써 볼 수 있다. 선택한 기사를 근거를 들어 판단할 수 있다. 기사 속에 나타난 문제의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찾아낸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

▶대상=초등 전학년

▶활동=▷기사 읽고 요약하기 ▷기사 읽고 궁금한 부분 자료 찾아서 정리하기 ▷서론과 본론, 결론 구분하기 ▷기사에서 결론 부분 찾고 자신의 입장으로 바꾸기 ▷주제에 맞는 주장과 근거 설정하기 ▷짜임새 있는 글 쓰기

▶평가=▷핵심단어를 사용하여 적절한 분량으로 요약했는가 ▷학업중단의 원인을 다양하게 생각하고 정리하였나 ▷서론을 기사와 매끄럽게 연결하여 썼나 ▷참신한 해결방법을 찾았나 ▷전체적으로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나 ▷주장과 근거가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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