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17)겨울방학 건강관리

[생활건강](17)겨울방학 건강관리
규칙적 생활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 철저히
  • 입력 : 2010. 12.23(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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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면서 많은 아이들이 허리와 목,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생기고 디스크로 고생하기도 한다. 척추 질환은 통증의 원인과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사진=이승철기자

휴식과 함께 건강상태 체크 최적기
사춘기 여학생 산부인과 진료 필요

곧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아이들에게 휴식과 함께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울러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에 적당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오랫동안 호소하는 증상들은 이 시기에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사춘기 전후 여학생 건강관리=여학생들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신체 변화를 겪게 되고, 12세 전후에 초경을 경험하게 된다. 새로운 신체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두려움으로 큰 병으로 커질 수 있다는데 있다. 요즘 10대들은 비만과 다이어트 등에 따른 영양 불균형이나, 환경 요인 등으로 무월경 등 생리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산부인과를 찾은 10대들 중 22.6%가 '기능성 자궁출혈', 19.5%는 무월경, 16.9%는 질염을 앓고 있다는 한 조사결과가 있었다.

10대 아이들의 경우 덩치만 커졌을 뿐 산부인과 질환적인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거나 그저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수 교수는 "생리통이 심하다거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계속되면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이런 질환들은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만성 질환이나 불임 등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관심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이런 질환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중·고교생들은 학기 중에 여유있게 병원을 찾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방학중에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두통과 불면증=새벽 2∼3시가 넘도록 잠자리에 들지 않는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는 걱정이 많다. 수험생뿐 아니라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은 시간이 가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낮에는 수면부족에 시달리는가 하면 집중력 저하와 함께 두통을 호소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인다.

학업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불면증과 신경성 두통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있다. 순간적으로 극심한 두통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두통은 대개 '노이로제성 두통'으로, 악화되면 점점 강도가 세지고 아프기도 전에 '머리가 아파지겠구나' 하는 두통 공포증까지 생기게 된다.

신경수 교수는 "불면증과 두통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학습 능률이 떨어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심한 두통은 진통제보다는 신경과적 치료가 필요하고 수면 장애가 한달이상 지속될 경우에도 정밀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에서는 방학때 갑자기 아이들의 생활 및 수면 패턴이 바뀌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기타 질환=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면서 많은 아이들이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생기고 목과 허리 디스크로 고생한다.

척추 질환은 통증의 원인과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어 물리치료나 수술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 요통과 어깨 통증은 두통이나 위장 장애, 불면증 등을 초래하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관을 압박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머리가 탁해지고 집중력까지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평소에 자세 교정은 물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진단을 받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시력교정 및 치과질환 등의 사항에 대해서도 겨울방학이 적기이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와 함께 치료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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