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랑 '만추'

[주말영화세상]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랑 '만추'
  • 입력 : 2011. 02.19(토)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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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녀의 아름다운 고백 '그대를 사랑합니다'
3대 미제사건 '개구리소년 실종' 다룬 '아이들'

새 봄의 문턱, 극장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TV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소녀팬들의 몸살을 앓게 했던 현빈과 여배우 탕웨이 주연의 '만추'가 단연 화제다. 브라운관, 스크린, 연극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국가대표급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네 배우가 로맨티스트로 완벽하게 연기변신에 성공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관객을 찾아간다. '아이들'은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 중 마지막으로 남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다룬다.

▶만추=수인번호 2537번 중국인 애나(탕웨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7년째 세상과 단절돼 있다. 하지만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가 허락된다. 장례식에 가기 위해 탄 시애틀 행 버스, 쫓기듯 차에 탄 훈(현빈)이 차비를 빌린다. 사랑이 필요한 여자들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다. 훈은 돈을 갚고 찾아가겠다며 억지로 시계를 채워주지만 애나는 무뚝뚝하게 돌아선다. 7년 만에 만난 가족도 시애틀의 거리도, 자기만 빼 놓고 모든 것이 변해 버린 것 같아 낯설기만 한 애나. 돌아가 버릴까. 발길을 돌린 터미널에서 훈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하루. 시애틀을 잘 아는 척 안내하는 훈과 함께, 애나는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그대를 사랑합니다=입만 열면 까칠, 눈만 마주치면 버럭 대는 까도남 만석(이순재). 그런 그가 따뜻한 미소가 어여뿐 송씨(윤소정)를 만나면서 생각만해도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아이다운 순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아내 순이(김수미)와 그런 그녀 곁에서 평생을 한결같이 함께해온 군봉(송재호)은 서로가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다. 이들을 이 세상 최고의 로맨티스트들로 만들어 준 한 마디, "그대를 사랑합니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8분.

▶아이들=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 중 마지막으로 남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다룬다.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선거로 임시 공휴일이었던 아침 8시경, 도롱뇽을 잡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 사건을 파헤쳐 특종을 잡으려는 다큐멘터리 피디 강지승, 자신의 의견대로 개구리소년의 범인을 주장하는 교수 황우혁,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형사 박경식, 각각의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서던 중 아이를 잃은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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