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11)전문가가 만난 NIE열혈팬 - 가정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NIE

[생각을춤추게하는NIE](11)전문가가 만난 NIE열혈팬 - 가정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NIE
"NIE는 무궁무진한 '보물창고'… 전도사 될래요"
  • 입력 : 2011. 08.02(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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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는 보물창고"라고 말하는 열혈팬인 고은희 주부와 장예진 어린이가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고씨는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어휘력은 물론 사고력,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도 그만이라고 말한다. /사진=강경민기자 gmkang@ihalla.com

○…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엄마랑 해보는 것이 낫다." NIE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시작이 어려울 뿐 해보면 효과는 높다는 것. NIE전문가가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NIE를 하고 있는 평범한 엄마를 만나봤다. 2년 가까이 아이와 NIE를 꾸준하게 해 온 예진엄마 고은희(42·제주시 노형동)씨를 김향란 한라일보NIE자문위원이 만났다. <편집자주>…○

신문일기 주 2~3회 쓰며 자연스럽게 글쓰기 재미 푹
아이와 많은 대화 나누며 사고력 키우는 데도 그만
"성급한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야 포기 없어"

"신문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요."

장예진(백록초 3)양은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겨한다. 무엇보다 NIE를 할 때면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자꾸만 하고 싶어진다. NIE를 배우고 가르쳐주는 엄마가 자랑스럽고 도움이 많이 되어서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언제부터 하였나요?=작년 9월,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NIE 지도자 과정을 공부하면서 바로 아이랑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1주일에 한 번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했고, 요즘은 아이가 신문일기를 일주일에 2~3번씩 쓰고 있어요.

▶NIE를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NIE는 무엇보다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 때 나누었던 대화가 일상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책은 그 내용 안에서 한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매일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신문은 사고를 확장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예를 들어 신문의 사진을 오려 붙이고 보이지 않는 부분을 그려보게 하는 수업을 했었는데 어느 날 놀이터에서 놀던 예진이가 "엄마, 저기 안 보이는 부분에도 뭔가가 있을 거야. 그렇죠?" 라고 얘기 한 적이 있어요.

▶NIE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처음에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욕심에 기사를 골라서 발문 위주로 공부를 했어요. 신문의 어휘가 생소하다보니 아이는 이해가 안되어 힘들어 했고 엄마는 이해시키려고 하다 보니 서로 버거웠던 것 같아요. 이제는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NIE를 하면서 의문시 되었던 점은 없나요?=학교공부는 학년별로 교과서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만 공부하면 제 학년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잘 습득할 수가 있는데 NIE는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학년별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의문이 들어요. 스스로 깊이 있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신문에 있는 사진, 기사, 광고 등을 모두 한번 씩은 다 해본 것들인데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 계속 같은 것을 하게 되면서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NIE의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전에는 엄마가 신문을 읽고 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엄마, 무슨 내용이에요?" 궁금해 하며 질문하기도 해요. 이제는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낼 줄 도 알고, 기사를 읽고 난 후 스스로 독해해내는 능력이 생겨났어요. 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어휘를 알게 되어 이야기를 할 때 고급 어휘를 쓴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해요.

▶아빠의 반응은 어떤가요?=예진이 아빠는 초등학교 교사예요. 예진이랑 NIE 하는 걸 지켜보더니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에게 적용시키면 좋겠다고 해서 가르쳐 주었어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예진이의 신문일기나 스케치북을 보며 배우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주변에서 NIE를 먼저 하신 분들을 귀찮게 할 생각이에요.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도 하고 도움도 받으면서 계속해서 연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NIE 라는 보물창고에 들어있는 것들을 하나씩 꺼내면서 오랫동안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 했던 수업을 소개해 주세요=요즘은 광고 문구를 활용해서 수업을 자주 해요. 광고 문구는 참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짧은 글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잖아요. 광고 문구를 오려서 스케치북에 붙인 다음 어떤 상품의 광고 문구인지 추론해보게 하였어요. 생각나는 것을 모두 써보고 나서 그 중에 가장 어울리는 것을 골라 이유를 쓰게 했지요. 처음에는 설명이 필요 했으나 나머지는 스스로 해 나갈 수 있었고 재미있어 했어요.

▶가정에서 NIE를 하고자 하는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야 포기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랑 함께 공감하면서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해요. 스터디를 만들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김향란 한라일보NIE자문위원>

[ 미니해설 ]⊙ 발문 =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거나 주입하기 보다는 학습자의 사고를 자극, 유발하여 새로운 추구나 발견 또는 상상의 확대를 가져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사용하는 질문 유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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