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이 나라를 움직일 진실이 찾아온다

[주말영화세상]이 나라를 움직일 진실이 찾아온다
  • 입력 : 2011. 09.24(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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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도가니 - 장애인 인권유린의 거대한 실체
카운트다운 - 스타일리쉬한 액션 드라마

충격적인 실화와 동명의 원작으로 제작 당시부터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 시사회가 끝난 뒤 극장을 침묵과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 한 영화 '도가니'가 이번주 개봉했다. '카운트다운'은 긴박감 있는 드라마와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담아낸 액션 드라마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도가니=강인호(공유)는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의 기간제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된다. 한때 민주화운동의 메카였던 이 도시는 무진이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늘 지독한 안개에 뒤덮이는 곳이다. 첫날부터 마주친 짙은 안개 속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교사들이 다수인 무섭도록 고요한 학교 분위기는 불길한 예감을 던진다. 부임 첫날부터 우연히 듣게 된 여자화장실의 비명소리를 신호탄으로 강인호는 점차 거대한 폭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건의 가해자와 책임자들이 대부분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고, 지금까지도 교단에 선다는 것이다. 법조계의 솜방망이식 처벌과 언론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건은 금방 잊혀졌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이다. 이제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25분.

▶카운트다운=5년 전 아들을 잃은 이후 냉혹한 채권추심원으로 살아가는 태건호(정재영). 감정을 잊고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간암' 선고가 떨어진다. 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10일 이내, 자신과 장기조직이 일치하는 여자, 차하연(전도연)의 간을 이식 받는 것뿐. 추적 끝에 태건호는 차하연이 숨쉬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인 미모의 사기전과범임을 알게 돼 그녀가 수감 중인 공주여자교도소로 향한다. 그녀는 수술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자신을 감옥에 보낸 장본인이자 옛 스승인 조명석의 행방을 찾아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에 놓인 태건호를 이용해 조명석을 향한 복수에 성공한 차하연은 그를 버리고 달아난다. 청소년 관람불가.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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