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재명 정부 취임 후 첫 전국단위 선거인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당 내경선이 '본선 같은 경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문대림·위성곤 세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여 각 캠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제주도지사 경선을 예비경선없이 본경선을 4월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과반 득표자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압축해 이중 1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출하는 결선 투표가 4월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다.
정치권에서는 3파전인 이번 경선에서 50%가 넘는 과반득표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오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광역단체장 하위 20% 평가 결과로 경선 득표율 20% 감산이 적용된다. 50% 이상 득표를 해도 30%를 조금 넘기는 결과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문 의원도 과반 이상을 득표하더라도 과거 탈당 전력에 대한 감산 25%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득표율이 감산된다. 민주당에서는 문 의원에게 감산 대상임을 통보했고, 아직 감산 면제에 대해 의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선에서 과반 득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감산 적용이 없는 위 의원은 50% 넘는 과반을 득표하면 그대로 1위가 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경선이 현역 지사와의 대결이고, 각 후보가 제주에서의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3자 구도인 만큼 과반 득표는 쉽지 않은 목표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본경선에서는 결선 진출 기회를 갖기 위한 2,3위 싸움이 근소한 득표율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득표율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세 후보의 지지율이 30:30:30으로 대등하게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경선 감산을 적용하면, 오 지사는 득표율의 20%를 감산하면 24%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하고, 문 의원은 25% 감산시 22.5%의 최종득표율이 된다. 위 의원은 감산없이 30%가 된다. 같은 득표율을 얻더라도 감산 결과에 따라 1,2,3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이번 경선이 피말리는 승부가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 몇 % 차이로 운명이 갈릴 수 있어 각 캠프 별로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현직인 오 지사와 도지사 선거를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하고 있는 문 의원의 경우 당원 지지 확보에 보다 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위 의원은 첫 도지사 선거 출마라는 점이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의 추이가 만일 상승 추세를 보이는 후보가 있다면 그 추세에 따라 여론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예측이 어려운 경선이 될 것 같다"
또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에서는 세 명의 지지율 합이 100%이 되는 구도"라며 "지금의 여론조사는 무응답자가 있는 상황이어서 지지율을 명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정책의 지향점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약에는 큰 차별성을 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모 후보를 돕고 있는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정치 행보에서 얼마나 실천력이 있었는지를 두고 도민들께서 판단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결선이 치러지게 되면 3위 낙선자의 표를 흡수해야 하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과도한 상호비방이 오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선출된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국민의힘의 문성유 후보와 진보당 김명호 후보 등과 본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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