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58)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의 추천<br>-신창~용수 해안도로

[추천합니다](58)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의 추천<br>-신창~용수 해안도로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바다의 완벽 조화
  • 입력 : 2011. 10.11(화)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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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수 해안도로에서 보이는 수 십미터 높이의 풍차. /사진=이승철기자

○…억새와 바다 가을분위기 물씬
○…도로주변 풍차 이국적 멋 풍겨
○…등대서 바라본 제주섬 환상적

그곳에 가면 제주의 가을이 보인다. 차가운듯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하며 낙조가 어울리는 푸른바다와 저 멀리 한라산이 제멋을 한껏 자랑한다. 제주 여느곳에서도 쉽게 볼수 없는 풍차는 또다른 멋을 선사한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은 제주관광 최일선에서 뛰는 관광전문가 답게 제주다운 한 곳을 딱 짚어낸다. 한경면 신창리와 용수리를 잇는 해안도로다.

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해안도로의 장점이 한데 모아진데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별미가 눈에 띄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도로 옆으로는 어린 억새가 한들거린다. 그 억새는 해안도로의 시작을 알린다. 도로와 바다의 경계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분돼 제주의 맑은 바다를 만끽하는데 그만이다. 바닷물은 잔티가 섞여 있지 않아 청명하기만 하다.

신창해안도로의 최대 멋은 제주이면서도 제주 같지 않은 이국적인 경관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 십미터 높이의 풍차가 바로 그것이다. 멀리서 볼때는 그리 크지도 않고 높지도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밑에 서면 위용에 놀랍기만하다. 풍차가 돌아가며 내는 '윙~'하는 소리는 오싹한 무서움으로 엄습해온다.

신창해안도로의 또 다른 멋은 도로변을 벗어나 바닷물과 뭍이 접하는 지점에 들어서 있는 등대도 한몫 한다.

등대 앞에서 조망되는 제주바다와 뒷편으로 보이는 제주섬은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서쪽으로 보이는 수월봉 일대 전경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며 즐거워진 눈을 살짝 옆으로 돌리면 10여개의 풍차 뒤로 알록달록한 제주섬이 다가온다. 제주시나 서귀포시에서 늘 보아오던 한라산과는 사뭇 다르다. 드넓은 수평선인만큼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쏟아지는 햇빛을 머금은 바닷물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우면서도 애절하다.

바닷물과 뭍과의 높낮이가 비슷한터라 시간만 잘 맞으면 바닷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들·썰물을 보는 행운을 거머쥘 수도 있다. 검은색깔의 평평한 바위 위로 작은 거품을 내며 들어오는 바닷물의 속도가 생각외로 빠르다.

▲오창현 팀장

높고 푸른하늘에 솜털같은 흰색구름, 풍차와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청정 제주바다가 어우러져 이 곳은 드라마나 영화, 또는 CF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신창해안도로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거리며 터벅터벅 걸어가는 멋이 어울리는 곳이다. 주변의 올레코스(13코스)는 이곳에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는데 한몫한다.

오창현 팀장은 "도내 산재한 해안도로마다 모두 멋이 있고 또 계절별로 그 멋을 달리하지만 바람이 제법 찬 제주섬의 가을을 만끽하고자 한다면 신창해안도로는 더할나위 없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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