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삽시다]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박정민 팀장

[당당하게 삽시다]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박정민 팀장
"시골도 문화·복지 사각지대 없어야"
  • 입력 : 2011. 11.02(수) 00:00
  • 김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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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팀장은 이웃과 함께 살만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골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시골마을 문화 프로그램 진행
행정서도 관심갖고 지원해야

"시골마을 사람들이 문화·복지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게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박정민(사진·34·사회복지사2급) 팀장의 작지만 큰 미래 소망이다.

시골마을에 위치한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은 2006년 11월 일상에서 이웃과 함께 살만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개관했다. 현재 복지관에서는 국제결혼 행복 프로그램, 방임 아동 위기 청소년 지원사업,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 다문화 축제, 실버스타 연극단, 하늘소풍 준비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팀장은 "시골마을 주민들에게는 아직까지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그래서 농번기에는 되도록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교통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집까지 방문해 복지관으로 모셔오고, 다시 모셔가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죽음준비교육 하늘소풍 준비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은 '죽음 얘기 자체가 망측스럽다'면서 거부 반응이 심했다"며 "그렇지만 5번째로 열리는 프로그램에 21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가치 있는 죽음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소풍 준비하기 프로그램은 매주 1차례 총 15번의 강좌로 이뤄지며 유언장 쓰기, 집단상담, 웰빙음식 만들기, 장례 정보, 법률 상담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여생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팀장은 "현재 종합사회복지관은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등 특화된 복지관에 비해 이용객이 다양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이용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인력과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프로그램을 신설하려고 해도 인력(강사)과 장비, 공간 등이 없어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종합사회복지관 네트워크를 구성해 해결하려고 하는데 행정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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