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영웅을 부르는 인생 최대의 맞수

[주말영화세상]영웅을 부르는 인생 최대의 맞수
  • 입력 : 2011. 12.24(토) 00:00
  • 표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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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부터 '마이웨이' '퍼펙트게임' '셜록홈즈 : 그림자게임'

마이웨이 -
전쟁 비극이 낳은 기적 같은 이야기


퍼펙트게임 -
최동원과 선동열의 치열한 맞대결


셜록홈즈 : 그림자게임 -
음모에 맞선 두뇌게임


순제작비 280억원을 투입해 한국영화 최초로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룬 '마이웨이'가 개봉했다. 그 소재만큼 거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노르망디의 코리안 실화를 바탕으로 구체화된 스토리를 그려낸다.

1980년대 최강 라이벌 최동원과 선동열의 뜨거운 승부를 그린 '퍼펙트 게임'은 1승 1패의 팽팽한 상황에서 대결해야 했던 마지막 맞대결을 다룬다. 1987년 5월 16일 연장까지 15회, 장장 4시간 56분간의 치열하고도 고독한 승부는 오늘날까지도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명승부다.

셜록 홈즈가 인생 최대의 맞수 모리아티 교수와 한 판 대결을 벌이는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에서는 흥미진진한 두뇌싸움이 전개된다. 여장은 기본이고 변발한 청나라 걸인, 강의 내내 조는 청중, 심지어 실내 가구까지 홈즈의 변장쇼도 볼 만하다.

▶마이웨이=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일본군으로 다시 만난 준식과 타츠오는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던져진 채 일본군과 소련군, 독일군까지 3개국 군복을 입고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게 된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장에서 버티며 둘은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간다.

이야기의 발단은 작은 사진 한 장이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이 사진은 동양의 작은 나라 조선에서부터 몽골, 소련, 독일을 거쳐 프랑스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지구 반 바퀴에 이르는 1만2000㎞ 전장을 가로지른 조선인의 여정을 세상에 알렸다. 이 이야기는 2005년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돼 국내에 알려졌고, 다큐멘터리를 접한 강제규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노르망디 코리안 실화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137분.

▶퍼펙트게임=지역주의와 학연의 골이 깊었던 불안과 격동의 시대 1980년대, 전 국민이 환호했던 유일한 위안은 프로야구였다. 피나는 노력과 끈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은 롯데의 최동원(조승우). 그리고 최동원의 뒤를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해태의 천재 투수 선동열(양동근). 우정을 나누던 선후배였던 두 사람은 공 던지는 모습 하나 만으로도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전 국민의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세상은 연세대와 고려대, 경상도와 전라도, 롯데와 해태로 나눠진 두 사람을 공존할 수 없는 라이벌로 몰아세운다. 결국 운명적인 첫 번째 맞대결에서 1-0으로 해태의 선동열이, 두 번째 대결에선 2-0으로 롯데의 최동원이 우승의 영광을 안는다. 1 대 1의 팽팽한 상황이 되자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언론과 국민들은 앞다퉈 두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는 피할 수도 이길 수도 없는 마지막 대결로 몰아 간다.

그리고 1987년 5월 16일, 승부만을 강요했던 비정한 세상에서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꿈을 걸어야 했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선동렬 앞에서만은 큰 산이고 싶었던 최동원. 그 산을 뛰어 넘고 싶었던 선동렬. 2011년 12월, 이제 대한민국 프로 야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경기가 시작된다. 12세 이상 관람가. 127분.

▶셜록홈즈 : 그림자게임=왓슨(쥬드 로)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왓슨의 부인과 경쟁하는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앞에 또 한 번 세상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증명할 과제가 주어진다. 어느 날 오스트리아의 왕자가 죽은 채로 발견되고 모든 정황이 자살 사건인 것처럼 몰아가지만 셜록 홈즈는 타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이 죽음 뒤에 평생의 숙적 모리아티 교수(자레드 해리스)의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한다.

조사 과정에서 만나게 된 집시이자 점술가인 묘령의 프랑스 여인 심(노미 파라스)을 통해 살인사건에 대해 정보를 얻지만 이를 계기로 여인은 킬러의 다음 목표물이 된다. 이에 홈즈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홈즈에게 협조하고 대륙을 넘나드는 험난한 모험 앞에서 교활한 모리아티 교수는 항상 한 발 먼저 죽음의 덫을 놓고 기다린다. 모리아티 교수의 계획이 성공하게 되면 역사가 뒤바뀔 정도로 세상은 위험해진다. 15세 이상 관람가. 1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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