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등 펜스 뚫고 구럼비 진입

활동가 등 펜스 뚫고 구럼비 진입
화약 설치 저지 위해… 강용석 2분만에 철수
  • 입력 : 2012. 03.09(금) 11:34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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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구럼비 발파를 강행한지 사흘째인 9일. 강정천 입구에서부터 화약이동을 저지하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구럼비 발파를 직접 막기위해 이날 오전 10시쯤 사업장 안으로 들어갔다.

문규현 신부와 박규현 수사 등 성직자와 평화활동가들은 강정사거리에서 중덕삼거리를 지나 강정포구로 이어지는 구간에 20이터 높이의 펜스를 뚫기 시작했다. 이들은 펜스 하단부에 펜치 등의 기구를 이용해 1m내외의 구멍 3개를 뚫고 곧바로 사업장 안으로 들어갔다. 진입 목적은 구럼비 발파를 위한 화약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들어갔다.

경찰은 곧바로 구멍난 펜스에 경력을 배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시켰다. 펜스 훼손이 더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강정포구에서는 활동가들이 카약과 보트 등을 통해 구럼비에 진입할 수 없도록 포구 입구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구럼비에 진입한 성직자들을 검거하게 위해 경찰은 여경중대 등을 현장에 투입시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29명이 연행됐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께 무소속 강용석 국회의원이 강정천 부근에서 "대양해군 건설"이라고 적인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가 주민 항의로 2분만에 철수했다.

강 의원은 "할아버지가 강정마을 이웃인 법환동(출신)으로 저도 제주출신"이라며 제주해군기지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에 활동가가 "주민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마을 안쪽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주문하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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