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FTA 대응 설전..긴장감

제주해군기지·FTA 대응 설전..긴장감
4.11총선 언론6사 서귀포시 선거구 정책토론회
  • 입력 : 2012. 04.05(목) 16:25
  • 한국현 기자 khha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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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JIBS제주방송에서 진행된 4.11총선 언론6사 TV토론회에 참석한 서귀포시 지역구 후보들. 왼쪽부터 무소속 문대림 후보(기호 6번),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기호 1번),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기호 2번). /사진=강경민기자

4·11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와 FTA 대응 방안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제19대 총선 공동보도협약'을 체결한 언론6사(제민일보·제주일보·한라일보·KBS·MBC·JIBS)가 주최하고 JIBS가 주관한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5일 오후 2시부터 100분 동안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민주통합당 김재윤 후보, 무소속 문대림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지역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면서 책임론을 두고 여당 후보와 현직 국회의원 간 설전이 이어졌고 무소속 후보는 두 후보의 공방에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등 토론회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다.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문제 해법과 관련, 강지용 후보는 "해군기지는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사업이며 당시 국회의원은 김재윤 후보"라고 지적한 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예정대로 추진돼야 하며 강정마을과 주변 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1조5000억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윤 후보는 "해군기지 예산 중 95%가 국방부 예산이고 국토해양부 예산은 5%에 불과하는 등 무늬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면서 "공사는 중단돼야 하며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후보는 "아무리 국책사업이라도 절차가 적법해야 한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상호존중의 원칙 아래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FTA에 대응할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해 문 후보는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한 뒤 "감귤의 경우 산지유통센터 조성과 품종별 지원체계가 이뤄져야 하며 1차산업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감귤을 세계적인 명품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통 혁신, 수출 확대, 가공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미FTA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감귤복합산업단지를 만들고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자유토론에서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등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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