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화제의 선거구 "이곳을 이겨야"

총선 D-5 화제의 선거구 "이곳을 이겨야"
서울 종로ㆍ중구ㆍ경남 김해을ㆍ세종시 등 10여곳
광주서을 '새누리 호남 첫 지역구' 탄생여부 주목
  • 입력 : 2012. 04.06(금)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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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이 6일로 닷새 앞으로 다가왔으나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진보, 보수 양 진영의 지지층 결집으로 부동층이 많이 줄긴 했지만 오차범위 내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여야 모두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격전지 가운데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와 중구, 경남 김해을, 충청 세종시처럼 지역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상징성이 큰 곳에서의 결과가 결국 전체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종로..여야 거물간 대결 = 이번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중 하나다.

정치 1번지에 걸맞게 6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중 한 명인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4대부터 18대까지 연승을 하며 절대 우위에 있었으나 이번에는 정권심판론 속에 민주당이 다소 유리한 형국이다. 물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승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SㆍMBCㆍSBS 방송3사의 지난 1일 여론조사(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정 후보가(37.1%)가 홍 후보(33.2%)에 3.9% 포인트 앞섰으나 1∼2일 문화일보 여론조사(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선 홍 후보(36.0%)가 정 후보(32.1%)에 앞섰다.

 ▲서울 중구..2세 정치인 맞대결 = 중구는 종로와 함께 서울 중부권의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2세 정치인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6선 의원 출신의 고(故)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이고, 민주당 정호준 후보는 5선 의원을 지낸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호준 후보가 그간 박빙의 우세를 보여왔으나 방송3사 여론조사에선 정진석(35.6%) 후보가 정호준(30.5%)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왔다.

 ▲서울 영등포을..與 사무총장 vs 野 대변인 = 집권 여당의 3선 사무총장인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와 MBC 앵커 출신 민주당 대변인인 신경민 후보가 맞붙었다. 여권 내에서 권 후보가 갖는 정치적 무게 때문에 이곳에서의 승패는 단순한 1석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권 후보 우위 구도가 형성돼 있었으나 중앙일보의 지난 4일 조사(600명ㆍ95% 신뢰수준에 ±4.0%)에선 권 후보(35.2%)가 신 후보(37.3%)에게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고양덕양갑..새누리 vs 통합진보 = 경기도내 대표적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야권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선 손 후보(38.4%)가 심 후보(36.9%)에 1.5% 포인트 앞섰으나 중앙일보의 지난달 28일자 조사에선 손 후보(35.3%)가 심 후보(35.6%)에 0.3%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었다.

 ▲부산 사상..野 대선주자 vs 與 27세 女정치신인 = PK(부산ㆍ경남)지역내 '민주당 바람'의 진원지다. 특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최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향후 대선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가 월등히 앞서가는 가운데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막판 추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방송3사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51.9%를 기록하며 29.2%에 그친 손 후보를 22.7%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부산 진갑..무소속 가세 3파전 =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내 3파전 구도를 형성하면서 판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양상이다.

 특히 민주당이 사상(문재인)과 사하을(조경태), 북ㆍ강서을(문성근) 3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곳에서도 보수표 분산에 따른 민주당 승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국제신문-리얼미터의 지난 23∼24일 여론조사(500명ㆍ95% 신뢰수준에 ±4.

4%) 결과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 32.5%, 민주당 김영춘 후보 28.2%, 무소속 정 근 후보 27.0%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 김해을..'盧風 영향력' 주목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야당 후보 승리시 대선 정국에서 '노풍'(盧風ㆍ노무현 바람)이 다시 한번 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와 노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맞붙었다.

 여론조사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방송3사의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호(44.6%) 후보가 김경수(30.4%)를 크게 압도했으나 헤럴드경제가 비슷한 시기에 한 조사(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에선 김경수(44.6%) 후보가 김태호(41.0%) 후보를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광주 서을..새누리 첫 호남 지역구 도전 = 호남을 넘어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곳이다. 새누리당 첫 호남 지역구 의원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계속 앞서가고 있다.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33.2%를 얻어 오 후보(30.5%)에 2.7% 포인트 앞섰다. 지지율 격차가 이보다 더 벌어진 조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홍천ㆍ횡성..네번째 맞대결 관심 = 전국에서도 승부가 가장 치열한 곳으로 손꼽힌다.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민주당 조일현 후보가 네 번째 맞붙은 가운데지지율 격차가 가장 좁은 대표적 지역이다.

 방송3사 조사에서 황 후보(34.1%)와 조 후보(35.4%)의 지지율 격차는 1.3% 포인트였다.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들쭉날쭉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2% 포인트에 그쳐 투표함을 열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충북 청주상당..충청민심의 향배 = 충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한 민주당 홍재형 후보에게 재선 국회의원과 충북지사를지낸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정 후보가 홍 후보에 우위 구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지율 격차가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 편이다.

 중앙일보의 지난달 28일자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정우택 36.2%, 홍재형 31.7%) 격차는 4.5% 포인트였으나 이번 방송3사 여론조사에선 각각 43.3%, 35.6%를 기록해 7.7% 포인트로 벌어졌다.

 ▲충청 세종시..신설 지역구에 정치적 상징성 커 = 이번에 처음 신설된 지역구인데다 지방분권 등 정치적 상징성이 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이다. 새누리당신진, 민주당 이해찬,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3각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세종시설계자'인 민주당 이 후보가 앞서가는 상황이다.

 방송3사 조사결과 이 후보(36.0%)와 심 후보(24.4%)간 지지율 격차는 11.6% 포인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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