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체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초접전 지역이 많아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민주통합당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ㆍ저질발언' 파문이 판 자체를 뒤흔들면서 여야 모두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8일 현재 전국적으로 60∼70곳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방빅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들 격전지에서의 결과가 전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 서울(48개)ㆍ인천(12개)ㆍ경기(52개) 3곳 모두 격전지가 많아 어느 한 쪽의 완승을 예단하기 어렵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판세가 어렵다"며 '엄살'을 피우고 있다.

　특히 양당 모두 서울에서 한자릿수 정도만 확실하고 나머지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서울에서 10석 안쪽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고,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에서 5-6곳을 제외하고는 다 백중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권과 함께 광진을ㆍ구로을ㆍ도봉갑 등 일부 민주당 우세지역을 제외하고는 경합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 1번지'인 종로와 중구, 서대문을, 동대문을, 영등포을, 강동갑, 양천갑 등 상당수 지역은 여전히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일례로 종로의 경우 KBSㆍMBCㆍSBS 방송3사의 지난 1일 여론조사(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37.1%)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33.2%)에 3.9% 포인트 앞섰으나 1∼2일 문화일보 여론조사(500명ㆍ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선 홍 후보(36.0%)가 정 후보(32.1%)에 앞섰다.

　중구와 영등포을 등 다른 지역도 여론조사기관마다 지지율이 들쭉날쭉해 정확한 판세를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지역은 성남분당을, 부천소사, 고양덕양갑, 고양일산서, 수원을, 화성갑, 용인을 등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고양덕양갑의 경우 지난 1일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손범규(38.4％) 후보가 통합진보당 심상정(36.9％) 후보에 1.5% 포인트 앞섰으나 중앙일보의 지난달 28일자 조사에선 손 후보(35.3%)가 심 후보(35.6%)에 0.3%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었다.

　인천 역시 절반 이상에서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