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민주통합당 48시간 투표참여 위원장, 왼쪽에서 두번째)이 9일 오전 9시 40분 제주대학교를 방문해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제주대학교 정문 거리유세
제주출신이자 참여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민주통합당 48시간 투표참여 캠페인 위원장은 9일 오전 제주대학교를 방문해 민주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세명과 함께 청년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강 위원장은 강창일·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3명은 이날 제주대학교 정문에서 지지유세를 펼치고 MB정부 심판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강 위원장은 "2008년 총선 때 이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고 4년 만이다"라고 운을 뗀 후 "지난 4년간 가능한 평범한 시민으로 살고 싶었지만 도저히 살 수가 없는 정권이었다"며 민주통합당의 지지 유세를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9일 오전 제주대학교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사진=강희만기자
이어 "야당 정치인이 아닌 참여정부 초기 법무부 장관으로서 분노한다"며 4·3 흔들기를 꺼냈다.
강 위원장은 "보수세력이 4·3을 매도하는 것을 막아가며 4·3의 역사적 전통성을 참여정부가 이끌어냈다"며 "(4·3문제는) 이념도 정치색도 아니며 우리 가족도 4·3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년만에 일으켜 세운 4·3의 정통성을 현 정권이 무시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4년 동안 위령제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4·3중앙위원회도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를 문제삼아 현 정권이 역사적 배신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또한 참여정부가 제주의 특별자치도 출범에 기여한 공로를 덧붙였다.
4대강 문제와 감세 정책도 도마에 올렸다. 강 위원장은 "30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4대강도 날치기로 통과하고 1% 부자 감세로 96조원의 세금을 줄인 것이 MB 정권"이라며 "측근 부패와 연예인 등 반 정부 성향의 민간인도 뒷조사했다"며 새누리당이 재집권할 경우 이러한 경우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강 위원장은 "박근혜 위원장은 4대강과 부자 감세 법안 통과시 찬성한 인물"이라며 "서민 파탄의 주범이자 협력자이므로 현혹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청년들임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은 제주 뿐만이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99%의 국민을 위해 역사적으로 심판해야하는 선거"라며 "강한 정당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도록 청년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9일 오전 제주대학교를 방문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민주통합당 총선 지역구 후보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우남, 강금실, 강창일, 김재윤. /사진=강희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