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제주인](5)조선족 출신 윤연화씨

[우리도 제주인](5)조선족 출신 윤연화씨
"이주 1세대… 한·중 가교역할 할 것"
  • 입력 : 2012. 05.04(금)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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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제주로 시집온 '이주여성 1세대'인 중국 조선족 출신 윤연화씨는 앞으로 국가간 가교역할하는 것이 꿈이다. /사진=김명선기자

15년전 제주로 시집온 이모 소개로 인연
고향 연변에서 제주음식점 차릴 구상도

이주여성 1세대로 한국과 중국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는 윤연화(37·중국 조선족)씨.

15년전에 남편 용택일(49)씨를 만나 결혼한 윤씨는 슬하에 용유미(13·여·노형초 6)·민혁(11·광령초 4) 등 오누이를 두고 있다.

윤씨는 현재 '이주여성 1세대'로 분류되는데, 중국에서 제주로 시집온 이모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윤씨는 "22살이 되던 해에 중국까지 찾아온 남편을 따라 제주로 오게됐고, 당시 친구들에게 한국으로 간다고 하니 '왜 가냐고?' 되물을 정도로 국제결혼하는 여성이 드물었다"며 "제주에 왔는데 주변에 이주여성을 찾아보기가 힘들정도였는데 한국말을 무난히 할 수 있어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윤씨는 이어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이유 때문에 왕따 등의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우선 학교를 찾아 담임교사에게 아이들이 다문화 자녀임을 설명하고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도 아이들의 담임교사들이 관심을 갖고 정성껏 돌봐줬기 때문에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딸인 유미가 교내에서 성적이 전교 1~2등을 다툴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윤씨는 "유미가 커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며 "다문화가정의 자녀도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윤씨도 아이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난 뒤에는 자신도 고향인 중국 연변으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서 한국(제주)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를 차려,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싶은 것이다.

윤씨는 "중국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 다시 이주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면서 귀화를 하면서 중국 국적을 포기했기 때문에 현재는 엄연한 한국인"이라며 "제주에서의 경험을 살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음식을 알려 이들이 현지(제주)를 방문해 제주의 맛있는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我们也是济州人](5) 中国朝鲜族出身尹莲花

“结婚移民第一代… 梦想成为韩国与中国的纽带

▲朝鲜族出身尹莲花15年前嫁到济州,梦想成为韩 ∙ 中纽带 /照片=记者김명선



经嫁到济州的姨介绍15年前嫁到济州,想要在故乡延边开一个济州餐厅尹莲花(37·中国朝鲜族)作为结婚移民女性第一代,梦想成为韩国与中国的桥梁尹莲花15年前与丈夫龙泽日(49)结婚,如今膝下有女儿龙由美(13·女·老衡小学6年级),龙民赫(11·男·光令小学4年级)。尹莲花可算是"第一代结婚移民女性",由嫁到济州的姨介绍认识了现在的丈夫成为了夫妻。尹莲花说:"22岁时结婚来到济州。当时国际结婚很罕见,听说我要嫁到济州,朋友们问为什么要去韩国。当时的济州也很难找到国际结婚的人。庆幸的是因为语言上没有障碍,所以很快适应了韩国的生活。""随着孩子们慢慢长大,怕他们因为是多文化家庭子女而被欺负,所以向班主任说明了家庭背景,请老师给予关心,如今孩子们能够健康成长,应该感谢老师才是。"她还暗暗夸女儿由美学习好,在全校争第一、第二。尹莲花希望由美长大以后往返于韩国与中国之间,做有利于两国的事情。让人们看到多文化家的子女也可以这样优秀。还说,等孩子们长大结婚后,就回到故乡延边,开一个韩国(济州)餐厅,向人们传播韩国的饮食文化。

尹莲花说,想要回到中国,并不是再次移民的意思。因为在加入韩国国籍时已经放弃了中国国籍,如今已经是不折不扣的韩国人。要以在济州的经验为基础,在中国向中国人宣传韩国的饮食,让他们访问济州,品尝济州的传统美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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