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 최고](15)제주유기동물보호

[우리 동호회 최고](15)제주유기동물보호
유기동물의 복지 위해 애쓰는 사람들
  • 입력 : 2012. 05.15(화) 00:00
  • 문기혁 기자 ghmo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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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카페 활동 주축… 오프라인서도 봉사
"소모품 아닌 더불어 사는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 최근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 '장난감' 또는 '도구'의 뜻으로 비춰질 수 있는 애완동물이라는 명칭 대신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갖는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자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장난감' 혹은 '도구'로 여기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늘어나는 반려동물 숫자 만큼 길거리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숫자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8만 여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버려지거나 실종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블로그 '강아지를, 고양이를 부탁해!'라는 블로그를 통해 직접 입양해 키우고 있는 유기견 '순심이'와 유기견보호소 봉사 활동 등을 공개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봉사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여전히 이에 대한 인식과 활동이 어두운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유기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기동물들의 복지와 마음의 상처를 쓰다듬어 주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제주유기동물보호'.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제주유기동물보호(cafe.daum.net/jeju-ugidongmul)'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주유기동물보호'는 10대 청소년부터 40·50대 중년층, 제주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까지 300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윤경미씨가 2008년 카페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제주유기동물보호'는 물리적으로 모든 회원들이 모여 함께 할 수 없지만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는 물론 구조, 치료, 임시보호, 입양활동 등 '유기동물보호'라는 큰 틀 아래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들은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활동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다.

특별한 지원도 없이 회원들의 자부담과 참여로 이뤄지고 있지만 봉사 현장에서 만난 회원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봉사 현장에서 만난 한 중학생은 "오늘 처음 봉사에 참여했고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은 강아지 산책시켜주는 일 밖에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자신들의 노력으로 유기동물의 숫자가 조금이라도 더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윤경미씨는 "5년간 현장에서 유기동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여전히 사람들은 동물들을 생명체보다 소모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부탁했다.

'제주유기동물보호'는 동물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카페 가입을 통해 함께할 수 있으며 온라인 활동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봉사활동과 캠페인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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