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사전적 의미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는 마음을 씀'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가 없다고 한다. 항상 남과 부딪히며 살아가는데 배려를 조금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세상은 엉망이 되어 버릴 것이다.

배려라는 것은 당의적인 것이다. 배려를 하는 까닭은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기에 마땅한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번 NIE수업은 '배려'를 주제로 이뤄졌다. 배려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신문에서 배려에 대해 찾아보고 단계별로 수업을 해 보았다.

▶1차시-배려하면 떠오르는 것

첫 번째 활동으로 배려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후 배려하면 떠오르는 낱말, 사진기사, 표제 등을 찾고 그 이유를 적어 보았다.



▶2차시-배려와 반대되는 것 찾기

배려와 반대되는 낱말, 사진기사, 표제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던 경우와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3차시-신문에서 배려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기

신문에서 배려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 요약해 보고 어떻게 남을 배려 했는지, 그리고 기사를 요약해 보고 기사에서 배울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고한슬(동광초 4학년) 학생은 기사를 읽고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이 어렵더라도 남을 충분히 배려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고 썼다.



▶4차시-나만의 배려 사전 만들어 보기

앞 활동을 바탕으로 배려 사전 만들어 보기를 했다. 배려란, 버스에 탔을 때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 배려란, 깁스한 친구하고 같이 계단을 같이 걸어 가는 것이라고 썼다.



▶5차시-실생활에 적용해 보기

이웃과 친구, 가족, 자신을 위해 배려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한지 찾아보고 배려 실천 일지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때 실천한 느낌이 어땠는지 기록해 보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NIE 전문가 팁/강은미·NIE 전문강사]
"신문의 특성과 장점을 충분히 검토해야"

'배려'라는 말은 '경청'이라는 말과 함께 21세기 인성 키워드가 되었다. 그만큼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적·이기적이 되면서 남을 위한 배려와 공존의 태도가 부족하다는 반성에서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라 여겨진다. '배려'라는 말의 뜻은 '배우자를 대하듯이 생각하라'라는 뜻이다. 즉 타인을 대할 때 마치 배우자를 대하듯이 마음을 써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주 '신문을 활용한 인성 NIE-배려'는 ①배려하면 떠오르는 낱말이나 표제 찾기 ②배려와 반대되는 것 찾기 ③신문에서 배려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기 ④나만의 배려 사전 만들어 보기 ⑤실생활에 적용해 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나만의 배려 사전 만들기'와 '배려일지 쓰기'의 내용에서 아이들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좋다. '배려'의 실천이 아주 작은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둔 점 또한 의미있다고 여겨진다.

지금까지의 인성 NIE 프로그램 구성을 살펴보았을 때, 일정한 패턴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인성 NIE 수업 계획이 개념 찾기, 사례 찾기, 사전 만들기, 실제 적용하기 등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성교육을 위한 NIE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모델처럼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의 우려감이 든다. 이에 인성 NIE 수업을 계획하는 데 있어 교사로서 고민해야할 사항에 대해 몇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수업계획안을 짜기 전 교사는 다루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개념이해가 분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실제 수업 실행 사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배려'라는 수업을 하고자 할 때는 기존의 배려윤리 이론이 어떤 것이 있는지 검토해야하는 것이다. 이의 전제 하에 인성 NIE 수업을 위한 학습 목표가 제시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돼야하는 것이다.

인성 NIE는 인성교육을 신문이라는 자료를 활용하고자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문의 특성과 장점 또한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신문에는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기사가 많이 있고, 다양한 어휘와 시각자료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학습 또는 표현의 도구로 삼아야하는데, 평소에 관련 주제 스크랩을 권한다. 스크랩한 기사, 사진, 광고, 만화 등의 자료 중에서 어떤 자료가 용이하고 대상 접근성이 쉬운지 판단하고 구분해야 한다. 또한 스크랩한 자료나 준비된 신문을 읽기의 자료로 삼을 것인지, 표현의 도구로 삼을 것인지 구체적이면서 세심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의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자료에 충실하면서도 생활에 밀착된 발문이 이루어질 때 좀 더 풍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학습의 목표가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는 알차고 보람있는 수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