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안내렌즈삽입술
각막 일부제거 굴절력 변화
눈상태 따라 수술방법 선택

과거에는 시력교정을 위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최근들어서는 라식이나 라섹 등 굴절 교정수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라식이나 라섹 등이 늘것으로 보임에 따라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정진호 교수의 도움으로 시력교정수술로 알려진 굴절교정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인종적으로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의 동아시아 사람들은 근시의 유병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안경을 통한 교정을 해왔으나, 굴절 교정수술이 개발된 이후 수술로 근시 뿐만 아니라 원시 및 난시에 대한 교정이 가능해졌다. 굴절교정수술은 크게 레이저를 사용한 라식이나 라섹 등의 수술과 얇은 인공수정체를 넣는 안내 삽입렌즈술로 나눠진다.

▶라식 수술

라식 수술은 미세각막 절삭기를 사용해 각막 실질의 앞부분을 얇게 잘라 각막편을 만든다. 각막편의 두께는 0.12㎜ 정도로 매우 얇다. 생성된 각막편을 젖히고,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낸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각막편을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린다.

라식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 회복이 1~3일 이내로 완료돼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수술 후 각막 혼탁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시력이 상대적으로 좀더 잘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수술 후에 눈을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는 경우, 수술 과정에서 생성된 각막편의 위치가 원래 있던 곳에서 이탈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각막편을 제위치로 다시 잡아주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합병증 등이 있을 수 있다.

▶라섹 수술

라섹 수술은 각막 실질을 절개하지 않고, 각막 상피에 좀더 얇게 각막편을 만든다. 생성된 각막편은 0.05㎜ 정도로 좀더 얇다. 생성된 각막편을 젖히고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낸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각막편을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린다.

라섹 수술은 수술시 각막실질을 절개하지 않고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기 때문에 수술 후에 새로 재생되는 상피로 완전하게 대체되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충격을 받아도 각막편이 이탈되거나 하는 일이 없어,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더 적합한 수술 방법이다. 그 외에도 각막편에 상피합입이나 물이 차는 등의 각막편에 의한 합병증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각막이 상대적으로 얇은 사람은 근시가 심할 경우 라식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라섹 수술은 각막상피만을 벗겨내기 때문에 근시가 심하고 각막이 얇은 경우에도 조금더 여유가 있다.

그렇지만 라섹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좀더 심하고, 통증이 2~3일 정도 좀더 오래 지속되는 등 일부 단점이 있다. 수술 후 각막 혼탁이 발생하는 빈도가 약간 높다. 또 시력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좀더 오래걸린다. 라식 수술은 시력회복이 2~3일정도면 완료되지만, 라섹 수술은 상피가 낫는데 까지 1주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의 진찰

수술 다음날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그 후 1주일, 2주일, 한달, 두달, 6개월, 1년 후에 정기검사가 있다. 다만 수술 경과가 개인차가 있으므로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눈을 누르거나 비비는 위험성이 있는 행동이나 수영을 한달정도 금해야 한다. 화장은 수술 후 3일 이후에 가능하나 눈화장은 1주일 후에 해야 한다. 세수는 가능하지만 3일 정도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음주는 2주간 금하고, 만약 눈이 불편하거나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지정된 진료 날짜가 아니더라도 신속히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안내렌즈 삽입술

각막두께가 얇아 라식,라섹 등의 수술이 아예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원하는 시력 회복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력교정술이다. 알티산 렌즈의 경우 지지형으로 홍채위에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시술되며, ICL렌즈는 홍채와 수정체의 사이에 위치하는 방법으로 시술된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두께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각막이 레이저를 통해 변형되지 않는다.

합병증으로 안압상승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고, 각막 내피세포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이 유발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정진호 교수는 "한가지 수술 방법이 다른 수술 방법에 대해 특별히 우수한 것이 아니고,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 안경을 쓰는 것이 불편하거나, 직업상 안경을 쓰면 곤란한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 방법을 상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