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이 교토대를 방문, 이와미 다쿠 교수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 심폐소생술 하면 심정지 환자 생존율도 증가토요나카시 연구 사례 소개
▲ 이와미 다쿠 교수
오사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현재 푸시(PUSH) 프로젝트 위원장인 이와미 다쿠(40) 교수를 교토대학교에서 만났다.
일본 구급의학이 시작된 곳이 오사카임을 강조한 이와미 교수는 오사카 프로젝트와 푸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와미 교수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평균적으로 8분이 소요된다"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정지 환자 최초 목격자 등 현장에서 구급차가 오기전까지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미 교수는 "오사카에서는 환자가 쓰러진 뒤 구급차가 오기까지, 병원에서 치료해서 퇴원할 때까지 전 과정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사카 프로젝트였고, 그 결과 오사카의 구급의학이 크게 개선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 민간이 주도해 각계 분야 기관·단체가 참여해 푸시프로젝트까지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미 교수는 "푸시 프로젝트는 인공호흡을 제외한 흉부압박만으로도 효과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바탕으로 교육을 간소화해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주변에서 심정지로 사람이 쓰러져도 목격자의 응급처치로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와미 교수는 심폐소생술 활성화에 따른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재를 진단하며 심폐소생술 활성화 테스트베드로서의 적지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미 교수는 "오사카부 토요나카시 인구는 50만명 정도로 현재 우리가 심폐소생술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도 인구가 50만명 정도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심폐소생술 교육과 그에 따른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 연구를 위한 테스트베드로서 적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방교육대 강미숙 반장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의무화 해야"
제주에서 심폐소생술 교육 최일선에 있는 제주도소방본부 소방교육대에 근무하는 강미숙(39·사진) 반장. 그녀는 심정지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가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학교 교육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피력했다.
강 반장은 "미국 시카고시는 정부에서 심폐소생술을 전파시키기 위해 실습을 병행 교육할 수 있는 100개의 교육기관을 설치, 24시간 운영해 5년만에 40%의 생존률을 보였다"며 "유럽 국가들은 초등학생에게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화해 가르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독일 등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해야 운전면허증을 교부받을 수 있게 법적인 제제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반장은 "우리나라 또한 그 중요성을 서서히 깨달고 조금씩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실정에 있는게 사실"이라며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에서 서로 힘을 모아 심폐소생술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교육기관에서 솔선수범하여 전파효과가 빠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