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인성NIE- 용기

[생각을춤추게하는NIE]인성NIE- 용기
용기있게 나라를 구한 역사속 인물과 사건 살펴봐요
  • 입력 : 2012. 10.16(화)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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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정·NIE 자문위원

인생을 살면서 갖추어야 할 수많은 덕목들이 많이 있지만 두려움을 극복하고 힘찬 자세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용기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일도, 친구를 사귀는 일, 불의에 맞서는 일도 용기가 없으면 이뤄낼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친구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더 나은 미래와 사회의 일원으로서 키워야 하는 인성덕목인 용기는 청소년들이 갖추면 더 없이 좋은 인성이라 할 수 있겠다.

용기있는 행동으로 나라를 구한 위대한 인물들과 사건들도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차시-퀴즈를 통해 알아보기

오늘 수업할 인성덕목을 퀴즈를 통해 친구들끼리 맞춰보는 게임을 했다. 그동안 한라일보에 나온 덕목은 제외된다는 말과 함께.(이날 수업한 학생들은 청렴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돼 2년동안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다)

'자신감을 심어주며, 마음과 정신의 힘이 되는 덕목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은 어떤 덕목?'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힘은?'(새서귀초 6년 김해승)

수업을 하다 보니 정답인 '용기'의 정의가 자연스럽게 내려졌다.



▶2차시- "나 이런 용기 있는 사람 알아요"

신문, 광고, 책 등에서 용기있는 행동을 한 사람들을 찾아서 의견을 적어보았다. 임진왜란때 자발적으로 의병을 만들지 않고 모두 두려워 도망만 갔더라면 조선은 멸망했을 것이고, 유모차에 태운 아이를 유괴해 가는 범인을 용기있는 시민들이 잡지 않았다면 소중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정은 어땠을까? 등 예를 들어줬다.

'직장을 잃을 수도 있지만 회사의 부당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시위하는 것도 용기있는 행동이다'(새서귀초 6년 이 연주), '노예해방을 선언하고 분열된 미국을 통일한 링컨 대통령도 용기있는 사람이다'(새서귀초 6년 한현민)



▶3차시-신문기사를 읽고 나서 의견 적기

'여학교를 폐쇄한 탈레반 세력을 비판하면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여성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용기있게 주장했던 파키스탄의 14세 소녀가 탈레반의 총격에 중태'라는 기사를 읽고 각자의 느낌을 적어보기로 했다.

모든 친구들이 용기있는 행동이고 본받고 싶다고 감탄했지만 자신은 그렇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론도 제기했다. 용기있는 행동 뒤에는 불편함과 희생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기사였다.



▶4차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기

내가 했던 용기있는 행동과 나만의 용기를 내는 방법, 용기를 내서 도전하고 싶은 것, 이러한 일을 하려면 어떤 힘이 필요할까에 대해 NIE로 표현해 봤다.

'처음 수영대회에 나갔을 때 내 키보다 훨씬 높은 물높이 때문에 무서웠지만 한번 용기내어 도전해 보니 할 수 있었다' (새서귀초 6년 문현서) '여러명의 학생들 앞에서 강의해 보고 싶다'(새서귀초 6년 현지수)

이번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용기'에 대해 정의내리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을 믿고 그러한 힘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함을 알게 됐다.



[인성 NIE- 전문가 팁]사람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용기란 무엇일까. 독일계 신학자 폴 틸리히라는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인성의 덕목인 '용기'의 예를 들 때 사회 정의를 위해 당차고 씩씩하게 행동하는 예를 주로 든다. 그 또한 용기있는 행동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내가 가진 욕심을 내려놓는 것, 타인을 위해 나의 소유를 양보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주 '신문을 활용한 인성 NIE-용기'는 용기의 개념 익히기, 용기있는 사람의 예 찾기, 용기있는 행동에 대한 내 의견 쓰기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용기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가치를 발견하는 학습은 씩씩하고 기운찬 마음을 배우고 익히는 데 유효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용기의 개념을 타인을 위한 정의로운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한 정의보다는 나를 위한 진정한 용기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것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용기라는 심성은 어떻게 생기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어떤 문제 상황에 나의 행동, 나의 감정, 나의 신념을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나를 위해 용기를 발휘한 예이다. 타인을 위한, 사회를 위한 용기를 발휘하기 전에 나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 나의 잘못을 솔직히 반성하는 태도, 나의 약점이나 단점을 받아들이는 마음 등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신문을 활용해서 내가 버려야 할 것들, 나의 단점을 개선하거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 내가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 나의 작은 용기있는 행동이 나 자신과 타인, 사회를 위해 어떤 이익이 되는지를 표현해보는 활동도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용기있는 행동은 왜 필요한 것일까. 용기있는 행동은 더러의 피해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불편함과 피해가 뒤따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용기있는 행동을 꺼리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용기있는 행동은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시초가 된다. 궁극적으로 사회에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다소의 피해나 불편함, 손해를 감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개인이나 사회에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공익에 기여하는 셈이며 사회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강은미·NIE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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