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삽시다]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

[당당하게 삽시다]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
"결혼이민여성 권익신장 위해 헌신할 터"
  • 입력 : 2012. 11.22(목) 00:00
  • /김명선기자 nonamewind@ihall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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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작은 체구의 한 여성이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중국·일본·베트남·캄보디아 출신의 결혼이민자들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이들의 친정엄마 같이 보인다.

최근 제주시 애월하나로마트에서는 제4회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5쌍이 결혼을 했는데 신부측 가족을 대신해 하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는 임정민(47·사진) 국제가정문화원장이다.

임 원장은 지난 2008년 제주시 애월읍 지역내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조속한 정착을 돕기 위해 국제가정문화원을 세웠다.

그녀 또한 1992년 일본인 혼다테츠로(51)씨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다문화가정이다.

다문화가정이 겪어야할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홀로 제주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의 엄마와 언니 등의 역할을 도맡아 했다.

국제가정문화원에서 하는 사업도 다른기관에 비해 특색이 있는데 이주여성들이 지역내 경로당 등을 찾아 어르신 어깨와 다리 등을 주무르고 노래도 함께 부르면서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하는 '효문화 이해'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이 다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하나로 국제예술단을 조직해 이주여성들의 모국의 문화를 알리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바이올린 연주 등의 예술활동에도 참여시켜 다문화사회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임 원장은 "이주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 자녀교육, 언어·문화이해 등은 갓 결혼한 이주여성들이 당면한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국제가정문화원에서 다문화가정의 본보기가 되어줄 롤모델 가정을 길러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을 통해 도내 다문화가정이 제주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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