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이 2012 제주체육 MVP로 선정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균, 김동호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양궁에서 제주연고 선수로 4관왕을 차지한 오진혁을 최우수선수로, 제주도볼링협회 남대부 2인조전 제주선발팀(김동균 한체대 3·김동호 제주대1)을 최우수단체로 선정해 오는 17일 열리는 제21기 제23차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2012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최우수선수와 최우수단체는 2012년도 입상실적을 기준으로 경기상 추천자 중 2012년도 전국(소년)체전에 입상한 개인선수와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오진혁은 제93회 전국체전에서 개인 90m, 70m, 30m와 개인종합 등 4관왕에 올랐다. 최우수단체로 뽑힌 도볼링협회 남대부 2인조는 제93회 전국체전 남대부 2인조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진혁이 올해 제주체육 MVP를 차지하게 되면 1993년 임희식에 이어 양궁종목과 제주연고의 두번째 MVP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오진혁은 올 전국체전에서 체조의 성지혜에게 밀리면서 대회 MVP를 놓쳤다. 1998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단체전 1위로 세계양궁계에 이름을 알린 오진혁은 고등학교 3학년때인 1999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해 유럽 그랑프리 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1위를 차지하며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하지만 1999년 7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예선 탈락한 것을 시작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7년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7년 국가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린 오진혁은 10년만에 출전한 200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은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한 후 가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 등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후 전국체전에서 부진한 경우가 종종 있어 다소 긴장됐었다. 혹시나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같은 전철을 밟을까 걱정했다"며 "다행히 4관왕을 통해 제주선수단의 성적향상에 보탬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던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