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를 4일 남겨둔 마지막 주말인 15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정동영 상임고문이 제주를 찾아 표몰이에 나섰다.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제주 곳곳을 돌아보며 바닥민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세화오일장을 방문한 뒤 제주시지역에서 보육교사 간담에 이어 한경면 지역, 하귀하나로마트에서 유세를 한 후 제주시 지하상가를 방문하며 하루종일 제주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하귀하나로마트 앞 유세에서 "전국을 돌고 있는데 밑바닥부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여론조사는 참고일뿐 민심의 밑바닥에서 일고 있는 물결이 '우리는 이겼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최근 자영업자, 재래시장이 함께 잘 살자는 유통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려했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은 가짜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민, 자영업자, 재래시장, 골목상권, 중소기업이 진정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덧붙여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4·3에 대해 사과하고 특별법을 만들며 4·3문제의 해결을 시작한데 이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4·3을 완전히 해결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온전히 시행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지지연설에 나선 정동영 상임고문도 "역대 정권 중 가장 제주도를 홀대한 정권이 이명박 정권"이라며 현 정부를 비난하며 "없는 사람에게 쓰는 돈도 투자라고 말하는 물 후보의 경제철학을 이루고 4·3의 온전한 명예획복을 위해서도 오는 19일 투표장에 가서 우리가 보지 못한 다른 세상을 향해 출발하자"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