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김용준)가 지난 11일부터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발표한 지방공약에 대한 분석과 재원예측 등을 포함시켜 줄 것을 주문해 제주지역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약속한 지방공약에 대한 분석과 재원예측 등을 업무보고에 포함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히고 각 부처에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지방공약과 관련한 주문은 역대 인수위에서는 없던 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박 당선인의 '약속'에 대한 신념과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기간 제주지역 공약으로 ▷신공항 건설 등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추념일 제정 등 제주4·3 해결 ▷감귤산업의 세계적 명품산업 육성 ▷청정제주 농축수산물 집중 육성 ▷액화천연가스 공급망 구축 등을 핵심 실천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국방부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방향과 12일 지식경제부는 액화천연가스 공급망 구축방안, 13일 국토해양부는 제주신공항 건설 방향에 대한 향후 구체적인 로드맵과 필요 예산 등을 보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수위에 지방분권 등을 전담할 인력과 조직이 없어 지역발전이 뒷걸음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지방공약 포함 지침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인수위에 제주출신이 한명도 없어 소통창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지만 파견공무원 중에 공영민 기획관리실장과 연결된 전문·실무위원들이 많아 제주공약 실천 방안을 전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