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3)컨츄리인형 만들기

[취미, 신나GO!](3)컨츄리인형 만들기
한땀 한땀 정성들이니 내 품에 쏙~
  • 입력 : 2013. 02.22(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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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조각이 인형으로 거듭났다. 사진은 컨츄리인형.

쓸모없어 보이던 작은 천 조각이 사람 손을 거치니 그럴싸한 인형으로 태어났다. 수줍은 표정에 귀여운 생김새로 시선을 끈다.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게 매력 포인트. 이름도 컨츄리인형이다.

"원단을 가지고 인형을 만드는 거예요. 아무 것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이 있죠." 빨간코컨츄리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오경화 씨가 말했다.

컨츄리인형은 쉽게 말해 봉제인형이다. 원단을 손으로 바느질해 만든다. 독특한 점은 염색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커피나 홍차로 원단을 물들여 인형의 피부색을 표현한다. 특유의 시골스런 느낌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경화 씨가 인형의 몸을 만든 뒤에 홍차로 염색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인형 만들기 패키지. 몸통, 머리카락 등을 만들 수 있는 원단이 들어 있다.

오 씨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한다"며 "태어날 아이에게 줄 인형을 만들기 위해 찾는 임산부들도 꽤 된다"고 했다.

컨츄리인형을 만들고 싶다면 재료 준비부터 해야 한다. 손바느질 하는 일이라 바늘과 실은 필수다. 거기에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인형을 선택하고 재료를 마련하면 된다. 만들기의 기본 재료는 공방에서 구입 가능하다.

재료가 준비됐다면 일단 바늘과 친해지는 게 우선이다. 초보자들이 맨 먼저 배우는 것도 바느질이다. 손재주가 없어도 걱정할 것 없다. "기본적인 방법만 익힌다면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쉬운 게 바느질"이라고 오 씨가 말했다.

인형 만들기는 몸통을 기준으로 옷, 신발, 머리카락 등을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바느질한 원단에 솜을 채워서 몸을 만들고 염색 과정을 거친다. 기본적인 모습이 갖춰지면 옷과 신발을 입히고 머리카락도 달아준다. 거기에 앙증맞은 표정까지 더하면 컨츄리인형이 완성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 인형 하나를 완성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과정이 고되 보이지만 정성을 쏟은 만큼 보람이 크단다. 만들어 본 사람만이 아는 느낌이라나.

"여러 명이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도 결과물은 다 달라요.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인형의 모습도 달라지죠. 남과는 다른,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이 바로 핸드메이드만의 매력 아닐까요." 문의 070-8147-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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