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서귀포 명품교육도시 육성 어떻게 돼가나

[이슈&분석]서귀포 명품교육도시 육성 어떻게 돼가나
성과 점차 가시화… 만족수준 아니다
  • 입력 : 2013. 03.24(일) 21:00
  • 한국현 기자 khha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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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학생 제주시 일반계고 진학 해마다 감소
고교생 서울대 등 수도권대학 합격자 매년 증가
행정-학교-교사-학부모 열정적 지역사랑 필요

서귀포시는 교육환경의 획기적인 개선과 교육발전기금 조성·지원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꿈과 희망의 명품교육도시를 육성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은 지역 학교, 특히 중·고교에 대한 지원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시와 교육발전기금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논술·토론, 자기주도 학습 캠프, 수요자 맞춤형 교육, 청소년 토론 아카데미, 진로·대학입학 정보지원팀 운영, 우수 학생 영어권 국가 어학연수, 수능 인터넷 방송 지원 등이다. 또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한 액션러닝 강의기법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지혜로운 학부모되기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으로 명품교육도시를 육성하려는 행정과 학교, 교사, 학부모들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중학교에서 제주시 일반계고교로 진학한 학생은 172명. 2010년 222명에서 2011년에는 211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190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올해 시내 중심권에 있는 중학교(서귀포중·남주중·서귀포여중·중앙여중·대신중·효돈중·중문중)에서 제주시 일반계고교로 진학한 학생은 32명이다. 지난해에는 28명, 2011년에는 48명이다. 올해 제주시 일반계고교로 진학한 중학생 가운데 24명은 특목고(과학고·외국어고·남녕고 체육과)로 집계됐다. 제주시 일반계고교로 진학한 시 지역 중학생은 8명에 불과한 것이다. 시내 중학교에서 특목고를 제외한 제주시 일반계고교로 진학한 학생은 2011년 21명, 2012년 15명으로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다. 시 지역의 많은 중학생 인재들이 서귀포고·남주고·서귀포여고·삼성여고 등에 진학하면서 명문고 육성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시내 중학교와는 달리 제주시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읍·면지역 중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제주시 일반계고교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 중학교 우수한 인재들의 지역 일반계고교 진학은 90명에 가까운 고교생의 수도권대학 합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시 지역 일반계고교에서 수도권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88명이다. 시내 중심권에 있는 4개 고등학교의 수도권대학 합격자는 79명으로 시 지역 8개 일반계고교 전체 합격자의 89.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4개 고교는 서울대 합격자를 각각 1명씩 배출했다. 이들 고교는 또 고려대와 연세대의 합격자 명단에 20명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시내 5개 고교에서 80명이 수도권대학에 합격했고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1개교에 1명이다. 지난해 고려대와 연세대 합격자는 12명이다. 서울대와 연·고대를 나와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고교생의 명문대 진학은 학력향상의 결과물로 반가운 일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중학교의 제주시 일반계고교 진학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시내 고교의 서울대 등 수도권대학 합격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장학관과 중·등 교장을 역임한 노상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장은 "중학생들의 지역고교 진학은 인구가 제주시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가져온다"며 "명문고가 있는 명품교육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학교, 교사,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학생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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