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시장 “이대로 가면 다죽는다”

민간건설시장 “이대로 가면 다죽는다”
2월까지 신규 민간공사 155억원… 지난해 1/6 수준
  • 입력 : 2013. 03.27(수)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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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제주도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민간부문 공사가 지난해 1/6수준인 155억원에 불과해 침체국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도내 민간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올들어 2월까지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6 수준에 그치는 등 사상 유례없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갈수록 늘고 있는 미분양주택은 건설경기 활성화에 발목을 잡는 악재로 나타나고 있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가 밝힌 '2013년도 회원사(249개 업체) 건설경기 동향'에 따르면 2월까지 신규수주한 실적은 62건에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28%, 수주액은 무려 56% 감소한 규모다.

토목공사는 공공부문 조기발주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축공사는 최악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월까지 회원사가 수주한 건축공사는 25건으로 수주액은 211억원에 그치고 있다.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수주액은 75% 급감했다.

건축공사 시장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민간부문은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2월까지 회원사가 수주한 민간공사는 23건으로 52건이던 전년에 비해 56% 줄었다. 수주액은 155억원으로 839억원이던 전년의 1/6 수준.

민간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를 나타내다 올해들어 침체국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민간부문 하락세는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 현황은 민간건설 활성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금같은 침체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경영상 최악에 직면하는 업체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2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주택은 1137가구로 한달새 120여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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