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30분 제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귀포시장과 서귀포경찰서장은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지난 10일 진행된 천막 철거과정에서 경찰을 앞세우지 않겠다던 서귀포시장의 언약은 간단하게 무너졌다"며 "특히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없이 철거만을 고집하면서 가정주민이 하천 아래로 추락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빚어진 것은 소통과 협력을 묵살하고 강제철거를 결정한 서귀포시청 등 행정당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우근민 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1차적인 책임자인 김재봉 서귀포시장을 즉각 해임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이와 함께 무력으로 일관한 공권력 행사로 천막 철거 후 화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주민이 추락하는 심각인 일이 발생,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까지 치달았다"면서 "서귀포경찰서장은 즉각 해임하고, 피해자와 강정주민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