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환자 혈액채취 후 중앙 검사 의뢰중
보건당국 "백신 없어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제주에서 발생,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원인불명의 고열 증세로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한 서귀포시 표선면 강모(73·남)씨가 진드기 감염이 의심돼중앙 검사의뢰를 요구한 상태다. 병원측은 8일 환자의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증 등 다각적인 검사를 하는 와중 축산업을 하고 있는 환자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강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지난 10일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중앙에 전송, 검사의뢰를 한 상태며 국립보건원의 검사 결과는 1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인 'SFTS(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는 질병관리본부 조사(지난 2~3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SFTS에 감염되면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기 증상, 출혈증상이 나타나며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대의 예방책이다.
SFTS는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지난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사례 확인 후 원인불명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에서는 2047건이 보고돼으며 일본은 3월 현재 8건 확인,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