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원대 온라인 도박 외국인 여성 무더기 적발

24억원대 온라인 도박 외국인 여성 무더기 적발
페이스북 이용 도박 개장… 29명 입건
확인된 단순 참가자만 7800여명 '충격'
  • 입력 : 2013. 05.22(수) 10:26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쇼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수십억원 규모의 도박을 개장하고 도박을 벌여온 외국인 여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온라인 도박을 개장한 혐의(도박개장죄)로 외국인 여성 A(25)씨 등 29명을 검거,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도박을 개장한 외국인 여성들은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같은 국가 출신으로, 지난해 6월 초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약 10개월 동안 페이스북(facebook)상에 아이디를 개설해 도박을 개장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방영되는 로또의 보너스번호를 맞춘 자를 게임의 승자로 정하고 번호를 맞추지 못한 자들이 베팅한 돈을 승자에게 당첨금으로 몰아줬다.

 도박 개장자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당첨금의 약 10%(추정)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취하는 등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34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지금까지 파악된 도박 개장 규모는 매주 방송 때마다 최고 6000여만원에 이르는 등 모두 24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온라인 도박 행위가 자국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자 지난 1년 사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도박이 개장, 현재 입건된 도박 개장자 29명 외에 단순 참가자만 최고 7830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도박에서 얻은 수입금액 중 일부는 고국으로 송금하거나 용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개장 혐의를 인정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점을 고려해 전원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단속된 인터넷 도박 사건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정기적으로 도박에 참여한 여성들이 수천명에 이르고 있다"며 "도박 자체가 중독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개인과 사회에 큰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