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열대야와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섬에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집중 진행된다. 바다에서부터 오름까지 행사장도 곳곳에 있어서 가족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에서 '테우'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재현하고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되는 이호테우축제가 2일 개막해 3일간 이어진다. 여름밤 오름에 올라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별들을 바라보며 풀벌레 소리를 반주 삼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별 이야기를 듣고 '힐링'까지 할 수 있는 별빛 오름 콘서트도 3일부터 열린다. 이밖에도 여성 씨름대회를 볼 수 있는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와 연꽃축제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2013 제주 이호테우축제=이호테우해변에서 진행되는 이호테우축제는 2일 오후 6시 길트기 및 윈드서핑 시연으로 시작한다. 오후 7시부터 식전 축하 한마당이 펼쳐지며, 오후 8시부터 개회식과 식후 축하 한마당으로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주제 프로그램=멸치잡이 재현(2일 오후 9시 30분), 원담고기잡이(3~4일) ▷체험 프로그램=테우 노젓기(3~4일 오전 11시~오후 5시), 테우산상상박경기(3~4일 오후 2~4시), 물허벅·해녀복·모래찜질(3~4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소원 테우 띄우기(4일 오후 8시) ▷경연 프로그램=제주시장배 테우 노젓기 대회(3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테우만들기 체험 및 경연(3~4일 오후 2~5시) ▷바다 콘서트=제주어 노래 부르기(4일 오후 7시), 이호 樂 페스티벌(3~4일 오후 8시) ▷참여 프로그램=야간 영상물 상영(15일까지) 등 각종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문의 742-2501.

▶별빛 오름 콘서트=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가 마련한 별빛 오름 콘서트는 3일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9시 제주도 오름 일대에서 펼쳐진다. 콘서트는 오후 7시 30분 오름에 집결해 소원등을 들고 오름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프로그램은 ▷별 찾아 들어가며=별 이야기, 북두칠성 찾아보기, 북두칠성과 12간지, 나의 수호신께 소원 빌기 ▷별과 야경을 보며 음악감상=트럼펫·대금 연주, 시 낭송, 나의 애창시, 7080 노래 ▷별과 함께 기공 및 명상=건강한 우주의 기운을 모아 바른 몸과 맑은 영혼을 위한 명상의 시간 ▷별 노래와 함께 어울림 한마당으로 구성된다. 문의 070-8888-2191.

▶한림공원 연꽃축제=백련꽃이 만발한 연못정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12회 한림공원 연꽃축제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홍련과 백련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열대수련, 빅토리아수련, 파피루스, 워터칸나, 물양귀비 등 희귀한 100여종의 연꽃과 수생식물이 전시되고 있다. 시원한 폭포수의 물줄기와 잠자리가 날고, 연꽃 만발한 연못정원이 무더위를 씻겨줄 만하다. 연꽃과 함께 사진 촬영 대회와 연꽃 시화전, 남미 안데스 공연이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796-0001~4.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서귀포시 서홍동 청소년지도협의회가 준비한 제6회 솜반천 한여름밤 청소년 영상문화축제장에서는 공연과 함께 솜밤천 야외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공연과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난타·가곡(3일) ▷문화공연(4일) ▷오선지·반필연 노래공연(10일) ▷선소리(11일) ▷문화공연(17일) ▷문화공연(18일). 문의 760-4732.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는 3~4일 예래동 대왕수 생태공연장에서 진행된다. 3일 오전 9시 접수 및 등록을 한 뒤 ▷마을대항 장기경기(오전 11시) ▷맨손으로 잡어잡기(오후 1시) ▷마을대항 투호경기(오후 2시) ▷맨손으로 미꾸라지잡기(오후 3시) ▷어르신 장작윷놀이(오후 3시) ▷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마을 탐방(오후 3시) ▷마을 대항 뻘 여성 씨름대회(오후 4시) ▷제주어 말하기(오후 5시 30분)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다양한 음악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4일에도 각종 체험이 계속된다. 문의 010-3697-1430.

▶자구리 예술축제=송산동주민자치위원회가 3일 오후 6시부터 자구리 잔디광장에서 찾아가는 거리공연을 개최한다. 예술축제에는 프리버드 공연팀을 비롯한 11개팀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문상금 시인의 사회로 1부에서는 그룹사운드 프리버드 공연, 서귀포교직원 오카리나 앙상블 연주, 무지개빛 숨비소리 난타 공연, 유재희·오영란 국악 및 가요, 오영섭 씨의 전기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2부에는 초대가수 가람과 뫼, 김동환, 해바라기 등이 출연한다. 문의 760-4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