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과 세포, 조직 등 연구에 쓰이는 인체 자원을 수집해 관리하는 인체 자원은행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인프라, 바이오뱅크'를 비전으로 제2기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Korea Biobank Project)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복지부는 우선 1기 사업에서 수집한 50만명분의 인체자원을 연구자에게 적극 분양하기 위해 수요자 맞춤형 분양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One-stop 분양이 가능한 온라인 분양포털을 구축하고, 분양 업무를 지원하는 인체자원연구지원센터를 연내에 설립키로 했다. 또 신속한 분양이 가능하도록 인체자원 분양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계 분양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맞춤의료, 예방치료 등 보건의료 신성장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자원을 적극 확보해 분양할 방침이다. 이미 수집한 50만명분 인체자원에 대해 임상·역학정보를 연계해 DB로 구축하고, 질환별로 환자/대조군에 대한 다양한 자원과 정보가 포함된 고부가가치 인체자원 패널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인 표준 유전체 확보를 위해 5만명분의 전장 유전체를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암, 호흡기질환, 노인성질환 등 특화자원을 은행별로 특성화해 집중 수집하는 체계도 구축된다.
아울러 Brain Bank(치매연구 등), Eye Bank(인공눈 연구 등) 특성화된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직접 확보해 연구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특수은행을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인체자원은행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제고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인체자원 수집·보관방식을 국제 규격에 맞게 표준화하고, 인체자원은행의 상향 평준화를 위한 인증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대규모 인체자원이 필요한 R&D 과제에 대해서는 연구자가 필요로 하는 인체자원을 맞춤형으로 수집하기 위해 연구 기획단계부터 인체자원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더불어 인체자원은행에서 분양된 자원으로 수행된 연구성과물이 다시 인체유래물은행에 기탁돼 다른 연구자에게 분양되는 R&D 선순환 체계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