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춤추게하는NIE]진로와 NIE(14·끝)-'진로와 NIE'를 마치며

[생각을춤추게하는NIE]진로와 NIE(14·끝)-'진로와 NIE'를 마치며
불확실한 시대 진로교육 필수… 미래 스스로 바꿔야
  • 입력 : 2013. 12.05(목)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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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보다 탐색·고민 통해 자기이해 폭 넓혀
진로 프로그램은 완성 아닌 과정이 중요

▲허지원·NIE 연구위원

'스스로를 고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실업자가 될 것이다.' '수영하는 법을 확실히 배운다면 습득된 기술은 강, 호수, 풀장, 바다 등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끊임없는 재학습이 필요하다.'

미래학자이며 경영컨설턴트인 프랭크 오그던이 한말이다.

오늘 날 현대는 산업이 고도화되고 재빠르게 변화하며 미래는 늘 예측불가다. 그러한 세대에 사는 아이들은 미래의 삶을 걱정하지 아니할 수 없다. 부모들도 그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주기에는 세상이 너무 달라져 가고 있고, 다가오는 급격한 변화를 따라잡아 자녀들에게 건네는 것마저도 힘들고 버겁기 때문이다. 또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보다 늦게 깨우칠 때도 있다.

21세기를 사는 아이들에게 진로교육이란 어쩌면 필연적이다. 스스로 수영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또 확실히 배우지 않는다면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로교육을 진행하면서 좀 더 실질적인 수업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론적 내용보다 스스로 탐색하고, 고민하고,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실질적인 수업이 되도록 노력한 큰 이유는 진로 프로그램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 중에 있는 것이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한 번의 선택으로 미래가 결정된다는 생각보다 좀 더 내가 원하는 직업에 가까워졌다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진로책 만들기

수업한 것을 차례로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표지는 자신이 정한 최종 꿈을 이미지화시켰고 이름 앞에 원하는 직업을 쓰게했다.



['진로와 NIE'를 마무리하며]연구위원 소감

▶강춘옥

평소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진로와 NIE수업을 통해 우리아이들의 꿈을 다양한 각도로 펼쳐 보았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금껏 막연하게 생각하였던 자신의 진로에 대해 정보를 탐색, 수집하며 직업의 장·단점을 인식하게 됐고 자신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 자신에 대해 주변의 친구들과 부모님의 객관적인 평가를 들으며 자신의 내면을 한 번 더 깊숙이 들여 다 보고 자신의 미래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고민하며 결정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수업을 진행한 후에 우리아이들의 모습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하며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하려는 모습이 보여 기특했다. 또한 학생들 개개인이 맘에 품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은숙

자기를 이해하는 수업을 하면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객관적으로 자신을 살피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직업의 세계를 수업하면서 직업의 다양함과 직업의 의미와 가치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자신을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며 진로를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이번 진로 수업은 그동안 형식적인데 머물렀던 진로수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탐색하는 기회였던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근로를 고민하였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오정심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막연함은 누구나 갖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진로가 바로 보이지 않는 길일 것이다. 학업에 대한 불안함과 인생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들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좌절시키기도 한다. 수업상황에서 마음 터 놓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가 갖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그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였다. 고민의 실타래를 신문에서 하나씩 풀어나갔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탁월한 사람부터 세계를 누비는 유능한 사람까지 다양한 직업군과 인생들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세상과 자신을 같이 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했다. 구체적으로 대학이나 전공학과 까지 설계하고 미래의 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소양까지 정리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모두가 막연할 때 아주 조그만 빛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운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신문을 활용한 진로 수업이 학생들이 내딛는 인생에 첫걸음이 되었으리라 굳게 믿는다.

▶이혜정

진로란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번 한라일보 진로와 NIE 단계별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은 틀에 박힌 꿈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기가 원하는 꿈에 한발 짝 더 다가가고 막연했던 진로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뿌듯했다.



▶전근아

청소년 교육에서 진로교육은 너무나 중요하다. 진로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소통이다. 자신과의 소통, 부모와의 소통, 사회와의 소통, 정보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청소년들이 힘겨워 한다. 신문을 활용해 진로교육을 하는데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었다. 내가 찾는 정보가 내가 가진 신문 속에 들어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로 NIE를 하면서 얻어낸 것은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것이다. 자기이해 활동을 하면서 자신과 소통을 하고, 합리적 선택 활동을 하면서 부모와 소통을 해보고, 직업선택 활동을 하면서 사회와 정보와의 소통도 해보았다. 소통이란 것 역시 한꺼번에 안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젖어들어야 하는 일이다. 신문을 활용해서 닫혔던 청소년들의 마음에 소통의 물꼬를 튼 것이 이 활동의 소중한 의미였다.

['진로와 NIE'를 마무리하며]학생 소감

▶강미성(남광초 4)=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진로 수업을 하면서 내가 모르던 직업도 알게 됐다. 그리고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직업도 찾아보면서 내가 원하는 직업에 대해 생각도 많이했다.

▶양재연(동광초 4)=나의 흥미와 적성을 잘 알게 됐다. 미래의 내 모습을 자세히 생각하게 되었다. 또 내가 원하는 직업을 얻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도 알았다.

▶초등 저학년=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진로가 NIE수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고 다양한 직업을 알게 됐다. 또 내가 처음 선택한 직업이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나에게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 부모님과 의논하는 기회가 됐고 나의 장·단점을 잘 아시는 부모님의 조언을 구하며 나의 적성에 알맞은 직업을 결정하는 시간이 됐다.

NIE수업을 통해 나의 장·단점을 생각하며 진로를 결정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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