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신나GO]마음 근력 키우기… 삶에 쉼표를 찍다

[취미, 신나GO]마음 근력 키우기… 삶에 쉼표를 찍다
체조, 글쓰기 등 명상법 다양해
자신에 맞는 명상 방향 정해야
  • 입력 : 2013. 12.13(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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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만이 명상은 아니다. 그림 그리기, 글쓰기, 체조, 심법 등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곧 명상이 된다. 사진은 진로 수업의 일환으로 명상 교육을 받는 학생들. 사진=윤혜진씨 제공

어려서부터 마음이 약했다. 하는 일이 잘 안 되면 자신을 탓하는 탓에 스트레스가 쌓였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몸이 괜찮을리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명상'이었다. 스물 대여섯살부터 했으니 10여년이 됐단다. "명상을 하며 매사에 여유가 생겼다"는 제주선문화진흥원 명상강사 윤혜진씨의 얘기다.

윤씨는 명상을 '마음공부'라고 부른다. 힘든 일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자신의 마음을 아는 과정이 필요한 까닭이다. 마음공부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컴퓨터나 자동차처럼 필요할 땐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게 명상"이라고 그는 말한다. 기본적인 것만 배우면 힘든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간단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림 그리기, 글쓰기, 체조, 심법 등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곧 명상이 된다. 눈을 감고 앉아 깊이 생각하는 것만이 명상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처음 명상을 하는 사람들에겐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집중하는 게 쉽지 않다. 자기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윤씨가 말했다.

명상의 첫걸음은 자신을 바로 아는 것. 윤씨가 명상 지도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질문하기'다.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힘들었던 일은 없었는지 등의 물음으로 각자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그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명상의 뱡향이 달라진다"며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은 나누는 법을, 지나치게 희생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명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인생에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그 일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배운 점은 없는지 등을 생각해 보라고 윤씨는 조언한다.

"살다보면 힘든 일을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덜 괴롭도록 하는 법을 배우는 거죠. 힘들었던 일을 겪으면서 배운 점을 생각하다 보면 그것을 딛고 일어날 힘이 생깁니다.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것, 그게 바로 명상을 하는 이유죠." 문의 제주선문화진흥원 윤혜진 강사 010-2675-0241.

윤혜진 강사가 소개하는 '이완 명상'

①눈을 감고 10번 정도 심호흡한다.

②편히 눕거나 의자에 앉아 자신이 제일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를 상상한다.(바다, 숲, 들판 등 자연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③심호흡을 하면서, 머릿속 고민을 덜어내고 어깨에 짐을 내려놓는다는 생각으로 머리, 얼굴, 목, 어깨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차례대로 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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