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원수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때로는 원수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엄마와 딸'
  • 입력 : 2014. 01.30(목) 00:0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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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엄마의 잔소리에 지치고, 엄마들은 말 안 듣는 딸을 키우면서 친정엄마의 속내를 애틋하게 생각한다. 때로는 원수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엄마와 딸의 유쾌한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녀 간 갈등은 정상적이며 바람직한 일이고, 그것은 때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솔직한 만큼 모녀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그런 갈등과 사랑의 변주가 엄마와 딸의 관계를 끈끈하게 맺어주는 유전인자라는 것이 이 책을 쓴 리사 스코토라인과 프란체스카 스코토라인 세리텔라의 생각이다. 모녀관계인 이들은 미국서 활동하는 유명작가다.

책은 순종과 한의 관계로 얽힌 동양의 수직적인 모녀와 달리 갈등과 사랑의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는 수평적 모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동양의 분위기와 달리 리사와 프란체스카는 웃고 수다를 떨며 서로의 관계를 확인한다. 그러나 동서양의 차이라는 것도 결국은 하나의 모습으로 수렴된다. 리사가 서문에서 한 다음과 같은 말이 이를 설명해준다.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배운 깨알 같은 지혜가 모두 이 책에 들어있다. 엄마라는 직책에는 유효기간도, 만기일도, 정년도 없다. 한 번 엄마는 영원한 엄마다." 남자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 모녀관계의 실상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까만양.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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