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좋다]설연휴, 놓칠 수 없는 영화! 여기 다 있잖아~

[설이좋다]설연휴, 놓칠 수 없는 영화! 여기 다 있잖아~
  • 입력 : 2014. 01.30(목)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7번방의 선물' '은밀하게 위대하게'

보고 싶었던 영화 못 봤다면…안방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올해 설날 지상파는 최근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토종 흥행대작으로 시청자 사수에 나선다. 명절 연휴 때마다 지긋지긋한 외화를 봐야 했던 세대들에게는 격세지감인 격도 없지 않다. 붐비는 극장이나 추위가 싫어 나가기 싫다면 따뜻한 방바닥에 몸을 덮이면서 가족들과 함께 놓쳤던 다양한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도 남다를 수 있다.

▶KBS=국내 흥행대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외화도 편성했다. 30일 2TV에서 액션영화 '정무문'(1TV 밤 11시40분)을 시작으로 김명민 주연의 공포영화 '연가시'(2TV 밤 12시30분)를 방영한다. 설날 당일인 31일에는 '원티드'(1TV 밤 11시50분)와 천만 관객 동원 영화인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2TV 낮 12시10분)와 류승용 주연의 '7번방의 선물'(2TV 오후 8시30분), 차태현이 출연한 코믹 시대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TV 밤 12시10분) 등 흥행대작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2월 1일에는 헐크와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가 총 출동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할리우드 대작 '어벤져스'(2TV 밤 9시15분)를 방영해 설 연휴 안방극장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MBC=3일에 걸쳐 토종 흥행 대작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30일 오전 1시 45분 임수정·이선균 주연의 '내 아내의 모든 것', 밤 11시 15분 전지현·하정우·한석규·류승범 주연의 블록버스터 첩보영화 '베를린'을 잇따라 방영한다. 이어 31일 밤 10시 5분에는 설경구 주연의 '감시자들'로 토종 대작 3편의 시리즈를 완성한다.

▶SBS=지상파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SBS 역시 토종 흥행 대작으로 연휴 안방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30일 오전 10시 25분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도둑들'을 시작으로 31일 오전 1시 5분에는 김인권 주연의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을 편성했다. 31일 밤 10시 5분에는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 전파를 타고, 2월 1일 밤 11시 15분에는 설경구·손예진 주연의 국내 흥행대작 '타워'가 방영된다.

▶EBS=특선 영화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스타워즈' 시리즈 전편을 내보낸다. 31일 오후 12시 10분부터 '스타워즈:새로운 희망', '스타워즈:제국의 역습'이 연달아 방송되고, 2월 1일 오전 11시 10분에는 '스타워즈: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보이지 않는 위험'이 편성됐다. 2월 2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스타워즈:클론의 습격','스타워즈:시스의 복수'가 방영된다. 또한 30일 오후 6시 15분에는 짐캐리의 표정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마스크', 31일 오후 11시 40분에는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화포 무기를 소재로 한 팩션 영화 '신기전'이 방송될 예정이다. 표성준기자

잘 고른 영화 한 편…명절병 낫게 할 명약 된다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는 종전 흥행몰이를 해온 '변호인'과 최근 돌풍을 이어가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 몰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연말 개봉한 변호인은 '괴물'(1301만명)을 꺾고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울지가 관심사다.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새로운 기록의 주역이 될지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상적인 동화 세상과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조합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겨울왕국은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를 만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해 '쿵푸팬더 2'의 애니메이션 흥행기록(506만명)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국내 4대 투자배급사의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 때', '조선미녀삼총사'도 설을 맞아 잇따라 개봉했다.

심은경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수상한 그녀는 시간 여행을 통해 젊은 시절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이루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이른바 '타임슬립' 영화다. '써니'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심은경이 후줄근한 바지에서 최신 유행복까지 팔색조로 변하는 말순의 의상처럼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다.

피끓는 청춘은 1980년대 초 충남 홍성을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하이틴로맨스다. 이종석이 전설의 바람둥이로 출연하고, 박보영이 동네를 평정한 일진으로 나와 이종석과 호흡을 맞춘다.

황정민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는 한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신파적인 내용을 담았지만 지난해 '7번방의 선물'을 통해 1000만 관객 돌파의 신화를 만들어낸 NEW의 작품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조선미녀삼총사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미녀 해결사 삼총사의 활약을 코믹하게 이야기한다. 변장술과 무술의 귀재 만능검객 진옥 역을 맡은 하지원과 강예원·손가인이 출연해 웃음 보따리를 푼다.

성룡의 신작 '폴리스 스토리 2014'도 개봉했다. 강력계 형사 종 반장으로 분한 성룡이 하나뿐인 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적의 인질이 돼 범죄를 소탕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 영화로 60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이전보다 밀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주요 수상작도 있다.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료상을 받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두 여자의 진한 사랑이야기를 묘사했다.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포크 뮤지션의 고달픈 삶을 다뤘다. 심사위원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대중적인 내용으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1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