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다문화 이해 교육이 필요하다

[하루를 시작하며]다문화 이해 교육이 필요하다
  • 입력 : 2014. 02.26(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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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제주도내 체류 외국인은 1만1935명에 이르고 있다. 체류자격별로는 외국인근로자(비전문취업, 선원취업, 방문취업 등)가 3907명, 결혼이민자 1945명(6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적 취득자 비포함), 특정활동 673명, 유학생 670명, 기타 3253명 등이다. 지난 10년간 600%의 증가율을 보이는 수치인데,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의 증가와 더불어 국제자유도시인 특성에 따른 국제학교 관련 및 전문직 종사자와 부동산투자 이민자 등의 유입으로 이같은 증가 추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외국인의 증가로 우리 사회도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다원주의 국가 경험이 없고 오랫동안 단일민족·순혈주의 신화 속에 집착해온 한국인들은 우리와 다른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는 다문화 인식도는 크게 미흡하다. 또 다문화주의에 대한 개념 확립과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다수의 체류외국인들은 차별과 편견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은 각자의 경험과 살아온 환경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그 누구도 나와 같을 수 없다. 민족이 다르면 더 더욱 그 문화적 배경에 따라 삶의 방식과 사고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의 외국인들은 한국 생활에서 그 차이 때문에 차별받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거나 행위보다 외양에 기초해 사람을 비하하거나 배제하는 것을 말한다.

상담을 통해서 대다수의 결혼이민자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가부장문화에서 기인한 가족 내의 차별과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차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부부 싸움할 때 "돈 때문에 나랑 결혼했지?"라는 말로 상처 주는 남편, 집안에 잘못된 상황이 생기면 모든 게 여자의 책임으로 떠미는 한국 가정의 성차별적 편견, 그리고 자신을 돈에 팔려 온 물건인 양 취급하고 인격 무시를 당하는 경험 등 우선 가족 내에서의 차별을 호소한다.

사회에서는 한국적을 취득했는데도 외국인으로 차별받는 현상, 경제적으로 발전한 서구인에게는 비교적 호감을 가지면서도 우리보다 경제력이 뒤진 동남아나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은 무시하는 현상, 외국인이라고 덮어놓고 부정적으로 대하는 편견, 외모가 달라서 무시당하는 경험, 피부색이 다른 자식을 갖고 있는 엄마의 걱정,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학교에서 무시당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고충 등을 토로한다.

외국인근로자의 경우도 대다수가 3D업종 등에서 종사하면서 한국경제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지만, 임금체불, 사내 폭행, 산업재해 노출과 관계법규의 제한으로 산업현장에서 인격을 무시당하거나 차별받는 사례가 많다.

그러므로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과 교육 등의 정책 못지 않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와 상호존중의 태도를 길러주고, 다른 집단 구성원과의 건전한 관계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 역량을 키워주는 다문화이해교육이 학교교육이나 시민교육 차원에서 강조돼야 할 것이다. 더욱이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이기에 다문화이해교육을 통해서 공존하고 소통하는 바람직한 다문화사회를 이루어가는 데 앞장서야 할 책무가 있다 하겠다. <김정우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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