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세월이 하 수상하여

0형, 이제 수확의 계절입니다. 여름내, 그 무더위며 가뭄이며 때론 연일 폭우에 부대끼면서도, 무사히 예까지를 왔습니다. 극조생 감귤 수확을 다 끝내고, 일반조생의 마지막 소독을 서두르는 요즈음입니다. 0형, 당신은 늘 "일…

[하루를 시작하며]관조의 삶과 멋

표면적 지식이 남보다 뛰어나서 교직자가 되려면 경사(經師)는 될 수 있어도 인사(人師)는 되기 어렵다. 인사가 되려면 뛰어난 학식뿐만 아니라 육신과 심혼이 건강하고 스승다운 삶을 영위해야 한다. 스승다운 삶에서 발현되…

[하루를 시작하며]제주의 리더들을 위한 독백

올 추석연휴는 참으로 시시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한국에서 나올 듯 나올 듯 하다가 말았다. 이는 순전히 한국사회의 자존심 문제고 도서관의 문제다. 리더(leader)는 리드(read)가 만든다. 로마의 위대한 무장 케사르까지 무…

[하루를 시작하며]청소년들에게 번지는 타투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타투(문신)가 노출의 계절을 보내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타투는 영어식 표현이고 문신은 한자식 표현이다. 호기심과 모방 심리가 쉽게 전달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타투를 한 학생들이 하나둘씩 …

[하루를 시작하며]어쩌자고

"추우면 떠는 게 제일"이라던 군 생활, 그것도 그 모진 하사관학교 훈련을 마치고, 의정부 모 사단 모 대대 보급하사로 배치됐을 때의 일이다. 1종(쌀) 창고로 가는데 갑자기 들리는 고함소리 "고냉이 시무라! 저 고냉이 시무라! …

[하루를 시작하며]품위 있게 갑(甲)

갑·을은 순환하는 육십갑자의 천간에서 순서대로 오는 기호에 불과하다. 그저 너와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우위가 없다. 그런데 여기에 권력이 따라붙는다. 이제 단순히 순차적 차례만을 뜻하지 않는다. '갑'에 접미사 '질'을 …

[하루를 시작하며]리더십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마는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 더욱이 지방에 뿌리를 둔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대표이사의 책임을 맡…

[하루를 시작하며]혼인지의 숙제를 거들며

그리운 것들은 모두 땅속에 있다고 했던가. 과거 탐라족 세력의 열풍이 한낱 공항개발에 자칫하면 파괴되고 파묻힐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는 열안이(온평리 옛 지명) 혼인지의 전통혼례식은 그야말로 아담하고 조촐한 …

[하루를 시작하며]바다가 들려주는 소리

어김없이 찾아온 무더위는 올해도 여름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무더위를 식혀줄 바다 여행은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바다 여행의 명소로 꼽히는 제주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하루를 시작하며]사유·자아실현 욕구 능력과 전체 개관

인간은 사유(思惟)능력에 의해서 행동한다.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아실현 욕구를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다. '자아…

[하루를 시작하며]오락오득 '五落五得'

※'오피니언'면의 외부필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별도봉을 에둘러 가는 장수로에는 솔잎이 수북이 쌓여 있어 걷는 이들의 발길마다 부드러운 촉감을 일게하고, 바닷가 기슭을 타고 올라오…

[하루를 시작하며] 문화·예술의 잣대

문화와 예술에 한 발이라도 걸쳐 둔 사람이라면 누구일지라도 문화와 예술에 가해지는 잣대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 시대 상황에 따라 문화·예술인들의 자유 의지는 사회나 정부와의 갈등으로 늘 대립했지만, 어떤 시대나 어…

[하루를시작하며]우리 안의 '갑질'

최근 또 '갑질'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회장들의 부당한 처신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불공정한 거래를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에야 이런 사실들이 세상에 드러…

[하루를 시작하며]미래 사회

미래학이란 학문이 최근 뜨고 있다 한다. 미래학이란 말 그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예측이기 때문에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상정해보고 거기에 도달해 가는 과정에서의 필요충분조…

[하루를시작하며]100평 들녘의 풍요

0형, 3월초부터 시작된 묘목 굴채작업은 02포크레인 2대를 풀가동하고도 몰려드는 농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경황없던 그 와중에 소홀함인들 어찌 없었겠습니까. 모처럼 농장을 찾아주신 농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