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스마트폰 문자 알림음에 단잠을 깼다. 한 선배에게서 날아온 단체문자. 모르는 이름들도 수두룩하게 초대된 이가 백 명은 족히 되겠다. '제가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받으신 분들~ 열어보지 마시고 즉시 날려 버리세요…
새벽엔 습관처럼 육묘장을 걷는다. 연초록 넘실대는 그 길이 참 싱그럽다. 걸으면서 열매가 보이면 따낸다. 귤 묘목에 달린 한 알의 열매도 그의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가히 치명적이다. 가끔 왜소하고 찌든 묘목이 …
최근 제주도가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카지노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도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선거기간 중 중국자본에 의한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건립 승인 문제가 뜨거운 감자…
2014년 10월은 10월이 아니었다. 가을의 풍요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여느 10월이 아니었다. 4월의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상반기에 진행되기로 했다가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되었던 거의 모든 문화행사가 10월에 집중되는 기현…
청년들의 취업난과 실업이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청년들의 취업난을 이야기할 때 항상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미스매칭'이다. 구인하고자 하는 회사와 구직하려는 청년이 잘 연결되지 않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청년 취…
8월말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71만 명으로 귀화자 15만 명을 포함하면 19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이주해오는 외국인이 규모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다원화된 사회인구적 현상에 따라 우리사회도 …
지난주 서울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는 후배가 다녀갔습니다. "나도 사는 게 힘든데 왜 내 주위에는 더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만 있을까? 어딜 가든지 상처받고, 제일 약한 사람들하고만 관계를 맺게 되고. 그 사람들 얘기…
우리나라의 문화정책은 1972년에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과 1973년 '문예중흥장기계획' 수립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설립됨으로써 본격적인 문화정책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외국의 경우는 세계 2차대전 직후인 1945…
'질레'는 길의 옛 명칭 '질'에다 처소부사격 조사 '에'가 붙어 만들어진 17세기 이후 19세기까지 혼철표기된 국어의 옛 흔적이 남은 제주어로 집으로 들어가는 '올레'와 통하는 '길'의 개념이다. '질레'길은 제주사람의 역사다. 길…
성 인지적 관점이란(gender perspective) 각종 제도나 정책에 포함된 특정 개념이 특정 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성역할 고정관념이 개입되어 있는지 아닌지 등의 문제점을 검토하는 관점을 말한다. 특히 여성과 남성이 …
새(생이) 다리 한쪽으로 백 사람의 잔치를 한다. 하도 음식이 귀한 시절에 조냥정신을 강조한 제주 속담이다. 실제 잔칫집엔 사람들을 대접하기 위한 생이 고기가 없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잔치는 해야겠고 워낙 없다 보니 어…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어깨를 다독여주며 삶에 공감과 위로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싶은 가을입니다. 우리의 삶은 희로애락 속에 있고 다음 여정이 무엇인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험난한 환경일지라도 넘어설 수 …
올해는 예년같지 않은 선선한 여름을 보내고 어느덧 절기가 바뀌어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기운이 요즘 건축계에 전해지는 안타까운 소식에 상처입은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한다. 건축학도 시절 서양건축사를 공부하다 보면 르…
제주관광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제주도관광협회 (잠정)자료에 의하면 올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900만명 가운데 649만명을 유치해 72%를 달성했다. 외국인은 목표치인 250만명보다 6000여명을 초과한 250만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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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증장애인데 왜 우리는 의료비 지원 제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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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계속 빠져나가는데.. 손 놓은 제주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