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NO 미스매칭, Yes 미래매칭

[하루를 시작하며]NO 미스매칭, Yes 미래매칭
  • 입력 : 2014. 11.05(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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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취업난과 실업이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청년들의 취업난을 이야기할 때 항상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미스매칭'이다. 구인하고자 하는 회사와 구직하려는 청년이 잘 연결되지 않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청년 취업난 관련 정책들은 미스매칭을 어떻게 해소할 지에 집중되어 있다.

미스매칭이 발생하는 첫 번째 이유로 정보 불일치를 꼽는다. 구직자는 구인정보를 얻기 어렵고, 회사는 구직자를 찾기 어렵다. 두 번째 이유는 눈높이의 차이, 즉 기대불일치이다. 일자리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의 저임금, 단순 노무직이다. 그러나 고학력 구직자들은 높은 급여와 안정성을 갖춘 대기업을 원한다. 세 번째 이유는 인식불일치이다. 능력, 비전, 안정성을 갖춘 양질의 중소기업도 있는데, 전체를 낮은 질의 일자리로 인식한다. 때문에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구인 구직 정보 중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중소기업을 홍보하는 등의 방법 등이 이야기된다.

미스매칭이 청년 취업난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청년 취업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미스매칭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2년 제주에 있는 21만1468명의 종사자 중 20인 이상의 사업장 종사자수는 8만808명으로 38%에 불과하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공무원, 병원, 협회, 금융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 근무중이다. 결국 규모있는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전체 종사자의 20%가 넘지 않는다. 이렇듯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스매칭을 개선한다고 청년 취업난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양질의 일자리는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그 답은 '현재'에서 찾을 수 없다. '미래'에서 찾아야 한다. 저임금을 유지하려는 기업과 도전정신 없이 안정적 직장을 찾는 사람을 연결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시켜서는 안된다. 제주의 미래가치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혁신적인 기업과 미래에 도전할 인재의 연결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은 지역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 많은 실행이 이루어지고, 시장에서 옥석이 가려지고, 기업 평가에 따른 선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선별적 정책이 되려면 선별이 공정해야 하고, 사업 실패가 인생 실패가 되지 않는 정책적 배려가 중요하다. 이른바 사회적 자본이 튼실해야 한다. 그래야 도전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승산 없는 기업들은 자연히 도태되고, 실패한 경험을 되살려 제2, 제3의 도전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도전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인재 육성은 대학만의 몫이 아니다. 행정, 기업, 시민사회가 모두 물적·인적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제대로 된 교육 지원 없이 도전정신을 가지라는 것은 청년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에 불과하다. 핵심 인재는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줘서라도 키워야 한다. 세 번째로는 혁신적인 기업과 도전적인 인재를 결합시켜야 한다.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청년 인턴 지원비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양질의 기업과 적정 임금을 갖춘 일자리를 선별하고, 혁신적인 인재들이 결합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재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과가 기업과 개인에게 한정되지 않고, 공동체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기업가는 항상 변화를 탐색하고, 변화에 대응하고, 변화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제주가 급변하고 있다. 그 변화를 기회로 만들 기업가와 혁신가들이 제주 공동체를 위해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혁신 기업과 도전적인 인재들의 '미래매칭'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김종현 NXC 대외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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