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제주브랜드 공연을 통한 문화융성

[하루를 시작하며]제주브랜드 공연을 통한 문화융성
  • 입력 : 2014. 03.05(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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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며]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 활동과 8대 정책과제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마침 제주에서도 이러한 중앙정부의 정책을 실현하고자 제주문화융성추진단을 신설하고 다양한 정책제안을 공모하고 있다.

제주에는 문화예술재단을 비롯해 문화예술진흥원,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아트센터, 제주도립예술단, 민속자연사박물관, 영상위원회, 문화원, 예총 및 민예총 등 수많은 문화관련 기관과 단체가 존재하고 있다. 특히 도내 300여개의 문화예술단체는 70여개의 공연장에서 매해 1500여회의 공연활동과 100여개의 전시공간에서 1500여회의 전시활동이 개최되고 있다. 공연과 전시를 통틀면 약 3000여회의 예술활동이 개최되고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에 달한다. 또 전문가 집단인 도립예술단 5개 단체 약 260명의 단원으로 매해 300여회의 공연이 개최되고 있으며 운영예산이 약 9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이 좁은 지역, 적은 인구에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으며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무료공연이 60% 이상이고 객석점유율이 50% 이하이며, 유료관객 점유율이 30%를 넘기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이런 수많은 예술활동 중에 제주를 대표하거나 브랜딩 하는 공연이나 전시이벤트는 전무하다.

전주는 지역의 역사 문화콘텐츠인 한옥마을을 기반으로 관광객 유도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전북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옥 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기획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3 전통한옥체험숙박시설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예산지원으로 야간상설공연을 개최하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또 광주지역의 브랜드공연축제(페스티벌 오!광주), 전라북도 남원의 '춘향'을 소재로 한 브랜드공연, 무주는 청정자연환경을 앞세운 '휴양스포츠'로 지역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항주에서는 그 지역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의 무대공연으로 제작한 가무쇼 '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 상설공연을 통해 항주를 찾는 관광객을 만족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천의 관람 입장료만으로도 지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제주브랜드 야간상설공연은 관광객을 체류하게 하고 제주의 문화를 접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무궁무진한 역사적, 문화적 소재를 바탕으로 제주의 특징이자 장점인 수려한 자연풍광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장르의 브랜드 공연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10월 제주에는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고 수 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여 제주의 속을 들여다볼 것이다. 경기 후 피곤한 심신을 달래줄 제주브랜드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낮에는 올레길과 관광지투어 및 싱싱한 제주해산물 체험을, 밤에는 제주의 브랜드 공연관람 프로그램을 코스로 엮어서 패키지로 상품화하는 상상을 해본다.

마침 서귀포가 휴양·예술 특구로 지정됐고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이 하반기에 개관될 계획이다. 제주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인프라와 관광 및 문화공간이 접목된 공연관광상품을 개발해 상설공연을 기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느 때보다 제주의 문화관광정책 방향이 중요한 시점으로, 서귀포종합문예회관과 제주문화융성추진단의 역할과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공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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