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당원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하여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줄곧 견지해 왔습니다.
도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선이야말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를 만드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선룰 논의 과정에서, 저와 뜻을 함께 하겠다고 입당한 당원들 때문에 당심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그분들이 죄인취급을 당하기 시작했고, 그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드렸습니다.
급기야 그분들은 "차라리 우리들 스스로 경선 투표권을 포기 할 테니 정해진 룰대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자"고 저에게 제안을 해왔고, 저는 그분들의 뜻을 받아들여서 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당원들을 배제하고 기존 당원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자는 합리적인 방안까지 최종 제안한바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각에서 제기해온 당심 왜곡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됨은 물론 상향식 공천의 원칙도 훼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저의 합리적인 최종제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는 많은 도민들과 새누리당 당원들과 만나면서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적절한 시기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저의 입장을 소상하게 도민 여러분들께 밝히겠습니다.
2014년 3월 15일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 근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