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선거 이석문 예비후보는 23일 "방만한 연구시범학교 운영으로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못해 공교육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대폭 축소를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학교 수의 두 배가 넘는 각종 연구시범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가 특히 정도가 심하며 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인해 교사들이 교재연구나 생활지도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어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특별한 과제를 수행하는 학교는 연구학교 외에 '시범학교, 자율학교, 선도학교, 모델학교, 거점학교, 창의경영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학교, 안심학교, 친화학교, 행복학교, 특별지원학교'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편성된 예산도 60억원이 넘는다.
특히 현재 도내 초등학교 110개, 중학교 44개, 고등학교 30개, 특수학교 3개를 포함해 모두 187개의 학교가 있는데 교육청에서 작성한 2014년 주요업무계획에서 연구학교 등을 모두 산출한 결과 408개 학교에 이르렀으며 이는 학교별로 약 2.2개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연구 점수가 승진점수와 연계돼 교사들의 업무가 엄청나게 과중하다"며 "학생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이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범(연구)학교가 많아서 내놓은 결과물이 좋았다면 지금 제주교육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교육이 됐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예비후보는 "일선 교사들의 여론도 마찬가지"라며 "일선 교사들은 연구학교 보고나 발표에 몰두하느라 교재연구와 학생상담, 생활지도가 소홀해지며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의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면밀한 평가를 통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