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지난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행사를 계기로 제주지역에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의 지리적 여건이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및 제주도가 지향하는 환경수도와도 궤를 같이 하여 전기자동차가 국제관광지역의 이미지 제고 및 기존의 제주가 가진 국제적 브랜드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전기자동차가 인기를 얻고 있고, 향후 전기자동차가 더 많이 보급된다면 환경오염의 감소 및 환경수도 완성을 위해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도로이용 패턴이나 통행수요 조절도 가능할 것이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물리적 기준, 충전시설의 확보, 법제도 개선 및 정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활용이 낮은 전기자전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기자전거는 자전거가 아니라 도로교통법상에서 이륜자동차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고려하여 전기자전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교통수단으로 전기자전거와 자전거가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지형적인 여건상 자전거가 많이 이용되는 있는 창원시, 상주시의 경우는 도심이 분지형이거나 자전거 주행이 용이한 평탄지형이다. 이에 비해 제주지역은 한라산이 제주도의 중심에 위치하여 해안에서 한라산으로 갈수록 경사진 지형적 특성을 가진 곳이다. 그리고 예로부터 식수해결을 위해 용천수가 많이 분출되었던 해안변에 모여 살았다. 따라서 도심의 경우 동서방향 연결은 자전거 이용이 용이하지만 남북방향은 한라산의 영향으로 이용에 제한이 많다. 세계환경수도를 위한 대표적인 통행수단으로 전기자전거를 비롯하여 자전거의 분담율을 일정 수준으로 올려야 할 것이다.
둘째, 자전거도로 및 법·제도의 정비가 요구된다. 전기자전거는 자전거도로를 주행해서는 안되며 차도를 이용하여 주행해야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전기 동력을 가졌다고는 하나 자전거의 특성상 주행속도가 20㎞/hr 내외이다. 따라서 차도를 주행 중인 차량들과 상대속도 차이가 많고 전기자전거 주행 시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전기자전거 및 자전거 이용에 활발하지 못하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관련 법·제도를 제주특별자치도의 장점을 살려 자체적으로 정비하여 자전거와 전기자전거가 같이 주행할 수 있게 해주면 지형적 특성으로 자전거 이용이 어려웠던 구간이나 지역에도 자전거 이용이 용이해 질 것이다.
셋째, 제주관광객들이 이륜차(오토바이) 등을 타고 평화로 등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관련법에 의하면 위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정비하여 자전거, 전기자전거 및 이륜차 등이 같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른 자전거, 전기자전거 관련 보험이나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이용 메뉴얼 개발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이륜차(오토바이) 이용자들이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제주에 가면 천혜의 자연자원 및 경관에 걸맞는 전기차나 전기자전거 등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체력 단련 및 건강관리도 하고 올 수 있다는 여건 및 분위기를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만들고 녹색교통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성용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