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66)믿거나말거나박물관제주

[그곳에 가고 싶다](66)믿거나말거나박물관제주
진귀한 전시물에 두 눈이 번쩍
  • 입력 : 2014. 06.06(금) 00:00
  • 김성훈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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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모은 이색물 전시
각 전시물마다 스토리·역사적 배경 담아내

제주섬은 박물관 천국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야외박물관이 있는가 하면 컴퓨터 등 전문내용을 담은 대규모 실내박물관도 인기몰이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주제로 한 박물관도 있으며, 성인들만 입장 가능한 곳이 있는 등 그야말로 별의별 박물관이 가득하다.

이런 다양한 박물관 속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몰이중인 곳이 화제다. 중문관광단지를 들어서면 "저게 뭐지" 하며 시선이 가는 한 건물이 눈에 띈다. "대체 뭐하는 곳일까" 궁금해지는 찰라, 이름을 접하는 순간 웃음이 나온다. 이름이 '믿거나말거나'다.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진기하게 꾸며진 박물관 건물 밖에는 제주 최초의 야자수인 콜럼버스 야자수, 범퍼로 만든 공룡등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조금은 우스운 박물관 이름을 뒤로한 채 호기심을 가득 안고 들어가면 역시 기대대로다. 전시작품 하나하나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상상을 뛰어넘는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제주는 지난 2010년 개관, 올해 4년째 운영중이다. 믿거나말거나 박물관은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전세계 31개국에서 운영중이며 제주박물관은 전세계 32번째 박물관이다.

기회가 되는대로 세계 여러나라로 여행을 다닌 미국인 탐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수집한 진귀한 물건을 바탕으로 재밌고 기묘한 수백점의 전시물이 소개되고 있다.

박물관 안에는 제주는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믿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한 진귀하고 미스터리한 물건들이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1, 2층 12개 갤러리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10억원을 호가하는 화성에서 날아온 손톱만한 운석과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달 탐사선에서 직접 입은 우주복, 실제 무너진 베를린 장벽이 있다. 종이로 만든차와 자전거부품으로 만든 움직이는 물고기, 동전을 붙여 만든 자동차 등은 사진 촬영 포인트로 인기몰이다. 큰 소리를 내는 거대한 동물은 관람객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며 식빵에 그린 그림 등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도통 구분이 안된다. 티벳지역의 진귀한 물건 하며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물건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탐험가 리플리박사가 35년간 198개국을 찾아다니다 목격한 충격적이고도 무시무시한 내용물도 전시되어 있다. 에콰도로 인디언의 승전품인 쪼그라든 머리, 지하감옥과 전기의자, 칼 등은 관람객들의 눈을 의심케 한다.

많은 전시물들은 스토리와 역사적인 배경을 담고 있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믿거나 말거나(Believe It or Not)는 로버트 리플리가 연재했던 웹툰 제목이기도 하고 죽는 순간까지 방송하던 텔레비전 시리즈이기도 한다. 방송을 끝내며 그는 마무리 멘트로 늘 이렇게 말해왔다. "못믿으시겠다고요? 그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믿거나 말거나죠."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해 있다. 문의 73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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