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의용소방대장님이시죠? 00119센터입니다. 00지역에 화재 발생! 긴급 출동 바랍니다." 일손을 멈추고 총무부장에게 대원들이 출동을 명하고 즉시 화재현장으로 출동한다. 현장에서는 119대원들이 필사적으로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잠시 후 의용소방대원(의소대)들이 속속 도착 화재진압에 참여한다. 화재진압이 길어질수록 119대원과 의소대들은 한마음이 돼 필사적으로 변해간다. 진압 후에는 좀 더 빨리 진압할 수 있었는데 하는 허탈감과 피로감에 한동안 멍한 기분이 든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안전은 이 사회에 큰 화두이며, 우리 모두가 염려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묵묵히 지역의 안전을 위해 미력이지만 안전지킴이들이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간 119로 불리는 의소대는 봉사단체로서, 유일하게 제복을 착용하고 엄격한 직위(계급) 체계에 따라 운용되고 도내 단일 봉사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로 조직돼 있다. 그리고 소방서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의소대 조직이 편성 운영되며 의소대원들의 소방업무 보조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교육훈련과 능력발전대회를 개최하는 등 운영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이 의소대는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제 시행에 따른 부족한 소방인력을 보강하는 효과는 물론 화재 진압, 구조·구급 등의 소방업무를 체계적으로 보조하고, 위험하고 열악한 소방현장에서 묵묵히 지역주민을 위해 아낌없는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소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규모만큼이나 활동에 있어서도 어느 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화재 등 재난대응 보조업무 외에도 2010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때 27개대 870명이 제주항과 이동방역초소에서 병원체 확산 방지에 주력했으며, 2011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홍보 활동 전개 등 여러 방면에서 충실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 도민 안전문화 정착에 견인차 역할을 위해 2013년부터 심폐소생술(BLS Provider) 강사 자격을 취득해 소속 대원의 응급처치 교육은 물론 지역 자생단체 활동시 터득한 지식을 활용해 범도민 응급처치 능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택화재 안전점검 등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소방업무보조 활동에서 받고 있는 활동수당 일부를 불우 이웃돕기, 영세가구에 대한 주택화재보험 가입과 소화기 등 기초소방안전시설 보급,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 학생을 대상으로 119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119대원들은 조직개편과 노후장비를 활용한 화재진압 등 현장 활동을 하고 있어 의기소침해 있다.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발생시 소방대원이 신속한 화재진압, 구조·구급한다는 절대적인 신뢰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길 바랄 뿐이다.
제주안전도시 정착, 고객 맞춤형 119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소대는 역량을 강화하고 화재 등 재난현장을 신속히 대응, 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제주 실현을 위해 정예의소대 육성 및 활동영역 확대, 의소대 사기진작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안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 의소대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역량을 결집해 안전인프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기대해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의소대원은 출동명령이 전달되면 즉시 일상을 멈추고 재난현장으로 우리 이웃의 인명과 재산을 구하기 위해 아름다운 출동을 할 것이다. <이동은 조천의용소방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