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중국인을 넓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까

[하루를 시작하며]중국인을 넓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까
  • 입력 : 2014. 07.03(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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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Dubai/Do Buy)'. 필자는 두바이 열풍이 불던 2008년 8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3년간 총지배인으로 호텔을 경영한 적이 있다.

인구 220만명의 두바이에 현지인은 20%정도, 나머지는 전세계에서 온 노동자·주재원·전문가·관광객들로 구성돼 있다. 유독 많이 보이는 사람들은 아시아계다. 그 중에서도 인도인이 60만명, 파키스탄 40만명, 필리핀 35만명, 스리랑카 10만명, 방글라데시 15만명, 일본 5000명, 그리고 한국인은 약 1만명 정도다.

최근에 두바이에 갑자기 늘어난 인구가 중국인들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유명 골프장엔 중국인들이 전혀 없었고 일본인 10%, 한국인 30%, 그 외에는 백인들이 차지할만큼 골프장마다 한국인들이 소위 한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2년 전부터 중국인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6개월도 되지 않아 일본인은 거의 오지 않고 그 자리는 중국인들로 메워졌다.

신흥부자 중국인들답게 행사도 자주 하고 대회도 열면서 나름 빠르게 두바이를 점령하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중국인들이 너무 많다든지, 시끄럽다든지, 매너가 없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호텔 종업원, 무역상인, 투자, 관광객 등이 다양한 그룹을 형성하면서 약 15만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고, 두바이 전시장엔 아예 중국상품전용 공간을 내주고 중국인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 제주에도 중국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인 투자가 너무 많다거나, 지역주민들에게 돈이 돌지 않는다거나 등의 다양한 관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투자와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바오젠거리까지 생겼고, 꺼져가던 제주관광을 되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다수 중국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제주를 찾아와서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겠지만 그 중 소수의 중국인들은 본의 아니게 늘 중국에서 하던 습관화된 행동으로 건널목을 무단 횡단한다거나 아무데서나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해 우리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해 활동하다가 최근 중국 경제정책이 달라져 외국인기업 혜택 축소, 가파른 임금인상, 세금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으로 옮기거나 야반도주하는 한국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다시 두바이로 돌아가서, 두바이는 전체 220만명 중 180만명이 외국인이다. 그러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있지만 20%밖에 되지 않는 소수의 두바이(아랍인) 현지인들이 그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거나 외국인이 너무 많아 불편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사막의 진주를 일궈낸 두바이에 대해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어깨를 펴면서 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제주나 한국보다 치안상태가 더 좋다. 그 안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경찰들이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일상생활의 부작용을 현장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실제로 많은 제주도민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이런 미래의 안전보장 즉, 치안에 관한 관심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두바이 경찰들은 외국인이라고 특별히 잘해주지도 않지만, 무시하지도 않는다. 해외, 서울, 부산, 광주 등 객지에서 많은 생활경험을 했지만 제주사람만큼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당연하다 하겠지만 그 반증은 소위 육지사람, 은퇴자, 외국인 등등 주거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도민들도 두바이 사막보다 더 훌륭한 자연환경과 사계절이 있는 보물섬 제주에 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외부인들을 통큰 마음으로 포용할 수 있는, 중국땅보다 더 큰 아량을 베풀면 어떨까?

<장민석(제주도관광협회 골프장업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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