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커쇼 보복구 뒤 병살로 명품 보복?

LA다저스 커쇼 보복구 뒤 병살로 명품 보복?
  • 입력 : 2014. 07.21(월) 14:59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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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6)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간판타자인 맷 할러데이에게 보복구를 던졌다. 위험천만한 장면에 다들 가슴을 졸였지만 이어진 4번 타자와의 승부를 병살로 이끌며 '명품 보복'의 진수를 보여줬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뉴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커쇼의 보복구는 4회에 등장했다.

 4회 초 팀 동료인 핸리 라미레즈가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로부터 98마일(약 158㎞)에 이르는 광속구를 왼쪽 어깨에 맞아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라미레즈는 마르티네즈를 노려보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별 충돌 없이 경기는 이어졌다.

 이어 4회 말 마운드에 다시 오른 커쇼는 95마일짜리 광속구를 선두 타자로 나온 맷 할러데이의 왼쪽 허벅지에 던져 넣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뿐만 아니라 LA다저스 선수들까지 당황하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치닫는 듯했지는 할러데이가 별 다른 항의도 없이 1루로 걸어나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보복구를 던진 커쇼는 이어 나온 4번 타자 페랄타를 병살로 마무리해 보복성 고의사구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데 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에도 성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보였다.

 커쇼는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3-3 무승부 상태에서 마운드를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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