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회의는 제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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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 08.27(수)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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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발전 간담회 파행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자치도 고위 간부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26일 오전 대정읍사무소 읍장실에서 사업추진과 관련해 발족한 반대대책위원회 회원들과 제주도청 담당부서 직원 및 읍사무소 관계자와의 간담회가 예정됐지만, 도청 A과장과 대책위원간 언쟁이 벌어지며 파행으로 얼룩졌다.

발단은 A과장이 약속시간보다 20여분 늦게 도착한 상황에서 그동안 쌓여왔던 양측의 감정이 격한 말투가 오가며 폭발한 것. 특히 언쟁과정에서 A과장의 입에서 술냄새가 나면서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감사위원회가 출동(?)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우리가 만나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 먼저 도청에서 만나겠다고 해서 이번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약속 시간보다 10분이나 먼저와 있었다"면서 "하지만 약속시간보다도 늦게 온 과장이란 사람이 건방진 태도로 일관했다. 말하다 보니 입에서 술냄새까지 났다. 지역주민들을 뭘로 보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전했다.

이에 A과장은 "아침에 민원이 있어 불가피하게 늦게 도착했다. 늦어서 사과를 했지만 대책위 주민들의 태도가 사람을 무시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욱하는 마음에 언쟁이 벌어졌고, 술 냄새는 어제 늦게까지 있었던 회식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소동은 감사위 직원들의 경위 조사와 함께 허창옥 도의원이 중재에 나서면서 일단락됐다.

최태경기자

요트는 침몰했지만 도전정신은 남아
뜻밖의 선물 '항해일지'

○…태평양 횡단 중 침몰한 요트 인근에서 가까스로 건진 항해일지가 사고 8개월 여 만에 당사자에게 되돌아왔다. 사고로 인해 요트는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도전정신만큼은 기록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지난해 11월 27일 일본 요코하마 남동방 175㎞ 일본 해상에서 연료부족과 기상악화 등으로 표연봉(45) 선장과 아들, 조카가 몸을 실은 래티튜드 애티튜드호(요트·40피트)가 조난됐다. 해양탐험가인 표 선장은 같은 해 3월 태평양 횡단을 위해 미국에서 출항, 태평양을 건너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오는 여정 중이었다.

시간은 흘러 지난 25일. 일본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 참석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일본측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바로 침몰한 요트 인근에서 발견된 항해일지였다. 항해일지는 선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남기는 기록으로 매우 중요한 문서다.

26일 제주를 찾은 이주영 장관은 방문일정 중 표 선장과 아들을 따로 만나 이 항해일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 장관은 이들의 도전정신을 매우 높이 사면서 "큰 모험이 비록 아쉽게 마무리됐지만 바다를 향한 도전정신은 해양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요트는 침몰했지만 항해일지를 통해 도전정신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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